청계산 노루귀를 보러 갔다가 (2018. 04. 07.)
2005. 04. 05.에 청계산에서 본 노루귀를 다시 보고 싶어서 점심을 서둘러 먹고 나섰다.
석촌호숫가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벚꽃축제 기간, 때마침 벚꽃터널을 이룬다.
호숫가 둘레길엔 꽃구경 나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신분당선을 타고 가서 청계산입구역에 내려서 걸어갔다.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미세먼지가 걷히긴 했는데 바람이 몹씨 드세다.
거기가 여기려니 생각하고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길을 따라 가보았다.
그러나 그 옛날 길이 아닌가 보다. 엉뚱한 길로 진입했다가 되돌아 나왔다.
한참을 더 가니 바로 찾아온 것 같다. 입구 등산로 아래쪽엔 현호색이 한창이다.
니콘 쿨픽스 콤펙트로 찍어 보았다. 진달래도 화려하게 활짝 피어 오가는 이들을 반겨준다.
등산로 양쪽으로 군데군데 개별꽃 종류가 무리를 지어 피어 있다.
해마다 만나지만 개별꽃인지 큰개별꽃인지 헷갈려 하나를 캐서 뿌리를 보니 직근이 아니라 여려 개의 뿌리가 있다.
큰개별꽃이 틀림없어 보인다.
아무리 올라가도 전에 노루귀를 만난 곳이 나오지 않는다. 고깔제비꽃, 둥근털제비꽃을 만난 것이 전부다.
13년이 지났으니 주위의 환경이 변하여 분간하기 어렵다. 13년 전 그곳을 찾아간다는 게 무리한 생각이었나 보다.
그땐 한곳에서 노루귀며 꿩의바람꽃, 복수초도 만나서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길이 막막하다.
그냥 내려가긴 밋밋해서 온 김에 정상까지 올라가 보기로 작정하고 올라갔다.
길마재까지 갔다가 하산했다. 행여나 내려오면서 그 옛날 그곳이 나오나 하고 기대하면서 내려왔지만 찾을 수 없다.
옛 생각을 하며 이수봉 쪽으로 가는 길을 가다가 옻샘 있는 데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다.
능선을 계속 타고 내려가면 올라올 때 등산로 입구가 나오겠지 예상했는데 엉뚱한 곳 으로 내려왔다.
옛골 쪽으로 내려온 것이다. 한참을 걸어나왔다.
청계산입구역까지 걷는데 다소 힘이 들긴했지만 덕분에 오늘 걸음을 2만보가 넘게 걸었다.
-길을 잘못 들었다. 벚꽃길에 현혹되었나 보다.
-중국단풍나무가 꽃이 피었다.
-등산로 입구에 진달래가 만발하여 오가는 이를 반겨준다.
-현호색이 피기 시작한다. 키 큰 나무들에 잎이 나기 전, 햇빛을 바아서 부지런히 꽃을 피우고 결실을 해야 한다.
-해마다 보지만 헷갈린다. 큰개별꽃인지, 개별꽃인지? 뿌리를 캐 보니 직근이 아니다. 큰개별꽃이 맞다.
-고깔제비꽃, 잎 모양이 고깔 같아서 고깔제비꽃이다.
-둥근털제비꽃, 비교적 이른 시기에 피는 제비꽃 종류이다.
-대사초도 꽃이 핀다.
-환삼덩굴 새싹이 나온다.
-돌나물 새싹이 돋아난다.
2018. 04. 07. 서울 강남 청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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