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 뒷자락 **사 계곡(2018.03.19.)
3년 전에 찾았던 예봉산 뒷자락 홍진에 찌든 때를 씻어 낸다는 산사 옆 골짜기를 찾았다.
예감에 올해는 다른 해보다 유난히 추워서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친구의 제안으로 산책 삼아 나섰다.
운길산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오늘 따라 환승역에 도착하자마자 앞차가 떠나 자꾸 늦어진다.
예정보다 10여분 늦게 도착했더니 꽃동무 둘이 먼저 와서 기다린다.
아닌게 아니라 아직이르다. 3년 전 초입에서부터 그렇게 화려하게 피어 우아한 자태를 뽑내던 꿩의바람꽃도 안 보인다.
겨우 너도바람꽃이 간간이 피어서 보일 뿐이다.
더 올라가니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도 아직 완전히 개화되지 않고 맺혀 있다.
계곡에 흘러내리는 물의 양도 상당하고 군데군데 얼음이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노루귀는 보지 못하고 복수초는 내려오다가 겨우 한 군데서 보게 되었다.
차 한 대당 2명씩만 계산해도 20명이 넘게 왔다는 계산이다.
발자국에 길이 날 정도이니 다른 말이 소용 없다.
입소문을 타고 이렇게 찾아오는 이가 줄을 잇는다,
나도 그 대열에 끼어 있으니 남 탓할 일 아닌데 내려오면서 보니 승용차가 13대가 주차되어 있다.
해가 바뀌고 새봄이 되면 꽃은 보고 싶고, 현장에 가지 않으면 볼 수 없고, 이일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만주바람곷도 이제 막 피기 직전이다.
-바람꽃 중의 압권은 역시 꿩의바람꽃인데 아직 그 우아한 자태를 뽑내지 못하고 있다. 너무 이르다.
-너도바람꽃은 이제 시들어 간다.
-애기괭이눈이 아직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
-참개암나무는 겨울눈이 대칭적이나 개암나무는 복와상이라고 대효가 일러분다. 이것은 참개암나무로 보인다.
-복수초는 못 보고 가나 했더니 돌아나오는 끝에서 다행히 보게 되니 복을 받은 것이다..
-운정이 눈도 밝아 개감수를 찾아낸 것이다.
-강원도에서는 노란동백나무라고도 하는 김유정의 동백꽃, 생강나무도 피기 시작한다.
-꽃구경 나온 꽃지기들이 이렇게 많이 와 있다. 아, 이일을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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