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간주비짜루(1) | 노가지비자루
No-gan-ju-bi-jja-ru
Asparagus rigidulus Nakai | Asparagus schoberioides Kunth
○ 국명정보
노간주비짜루 : Nakai(1913)에 의해서 처음 발표되었으나 형태적으로 유사한 비짜루(A. schoberoides Kunth)와 동일한 종으로 다루어지기도 하였다.
○ 국명의 유래
"노간주 + 비짜루" 비짜루와 닮았지만 형태적으로 노간주나무의 잎과 비슷한 특징을 반영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최근 조성현과 김영동(2012)의 외부형태와 분자계통학적 연구를 통해 독립된 종으로 밝혀졌다. 작은꽃자루의 길이가 1.2-2.7mm로서, 비짜루의 것보다 2배 정도 긴 것으로 구분한다.
○ 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Liliopsida 백합강 > Liliales 백합목 > Liliaceae 백합과 > Asparagus 비짜루속
망적천문동 / 방울비짜루 / 비짜루 / 노간주비짜루 / 아스파라거스 / 천문동 / 갯천문동
○ 분포|자생지
일본, 한국 | 충청남도, 전라남도 가거도, 흑산도, 경상북도 울진, 독도, 제주도 등지의 도서 및 해안지역에 자란다.
○ 형태
생육형 여러해살이풀
뿌리
줄기 높이는 0.6-1.9m까지 자란다. 원줄기는 둥글고 골이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 잎 모양으로 변한 줄기는 약간 굽은 형태이고 2-4개가 모여 달린다. 암꽃과 수꽃은 딴 그루에 나고 잎겨드랑이에 2-4개가 모여 달린다.
꽃 5-6월에 암수딴포기로 피며, 줄기와 1차 가지의 마디에서 2-4개씩 다닥다닥 붙어 달리며, 노란빛이 도는 녹색, 길이 2-3mm다. 꽃자루는 길이 비짜루보다 2배 이상 길다. 꽃은 넓은 종 모양이며, 밑부분까지 갈라진다. 꽃밥은 심장 모양이며, 수술대보다 훨씬 짧다. 화피편 길이는 암꽃의 경우 3mm 정도로 수꽃의 것보다 약간 길다. 꽃잎과 꽃받침으로 구분되지 않는 화피편은 6개로 끝이 굽지 않는다.
열매 장과, 붉은색, 둥글다. 길이는 6-7mm이고 한두 개의 씨가 들어 있다.
○ 동정 포인트
1. 방울비짜루(Asparagus oligoclonos Maxim.)에 비해 꽃자루가 길게 발달하지 않으며, 천문동(A. cochincinensis (Lour.) Merr.)에 비해서 바닷가뿐만 아니라 산과 들에도 분포하고, 가시는 덜 날카로우며, 꽃자루는 더욱 짧으므로 구분된다.
2. 뿌리가 덩이뿌리로 되지 않는 점에서 천문동과 구별된다.
3. 잎처럼 생긴 가지는 선형으로 대개 낫처럼 휘며, 세모지는 점에서 가지가 곧은 방울비짜루, 가지가 원통형인 아스파라거스와 구별된다.
4. 꽃은 가지 겨드랑이에 2~6개 정도가 붙고, 꽃자루가 비짜루보다 2배가량 길다.
5. 꽃은 짧은 원통형인 점에서 꽃이 1~2개가 붙는 종들, 꽃자루가 2~5mm 정도인 천문동을 비롯하여 1cm 정도까지 긴 종들, 꽃이 긴 원통형인 종들과 구별된다.
6. 열매는 빨간색으로 익는 점에서 흰색으로 익는 천문동과 구별된다
7. 비짜루에 비해 작은 꽃자루가 2배 정도 긴 것으로 구분한다.
○ 참고
한반도생물자원포털 https://www.nibr.go.kr/species/home/species/spc01001m.jsp?cls_id=52343&show_all_tab=Y&show_cls_nm_gbn=kr
이우철 <한국기준식물도감>
○ 여적
▩ 한국산 비짜루속 식물 제주도 서귀포 새섬에서 이제 꽃이 막 시들고 열매가 생기는 비짜루 종류를 만났다. 그리고 성산포에서 열매가 실하게 달린 비짜루를 또 만났다. 내륙에서 보는 비짜루와는 키도 크고 잎도 다르며 억센 느낌이 있어 어딘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생육 환경에 따른 개체변이려니 생각하고 그냥 비짜루로 정리를 했다. 검색을 해보니 노간주비짜루라는 국명이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 검색해 보니 Asparagus rigidulus Nakai 을 이명 처리하고 Asparagus schoberioides Kunth 을 정명하였다. 국명 노간주비짜루란 말도 정태현 등에서 이미 사용된 것이다. 식물분류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개요는 다음과 같다. 한국산 Asparagus L. (비짜루속)을 대상으로 외부형태 형질을 재검토하고 ITS 염기서열을 사용한 계통분석을 실시하였다. 외부형태를 분석한 결과 엽상경의 형태, 소화경의 길이, 화피의 형태 등이 종을 식별하는 데 중요한 형질이었으며, 남한에는 최근에 분포가 확인된 A. davuricus Fisch. and Link (망적천문동)을 포함하여 총 다섯 종의 Asparagus가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각 분류군별로 5내지 24 개체를 포함하여 수행한 ITS 염기서열 계통분석에서 각 분류군은 모두 단계통군을 이루었다. 특히 A. schoberioides Kunth (비짜루)의 이명으로 처리되고 있는 A. rigidulus Nakai (노간주비짜루)는 A. shoberioides와 8개의 뉴클레오티드 자리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독자적인 단계통군을 형성하였다. 독도, 제주도 및 중남부 해안에 주로 자라는 A. rigidulus의 소화경은 내륙에 분포하는 A. schoberioides에 비해 약 2배 길었다. 두 종의 형태적, 지리적, 계통유전학적 차이는 A. rigidulus를 A. schoberioides와 다른 독립된 종으로 인정해야 함을 말해준다. 출전<식물분류학회지(2012. Vol.42, No. 3, pp. 185-196) 외부형태와 ITS 염기서열에 기초한 한국산 비짜루속 식물의 분류학적 고찰(조성현, 김영동) 결론은 해안형 비짜루인 노간주비짜루는 외부 형태상의 중요한 특징으로 내륙형 비짜루보다 소화경의 길이가 2배나 길고, 다른 염기서열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여 독자적인 단계통군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