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누릿길 제4코스 행주누릿길에서(3)
행주산성 아래쪽 한강가에 다다랗다.
생각보다 다양한 식물들을 만났다, 처음 보는 종은 없을지라도.
전에 산성 정상 쪽 행주대첩비 근처에서 고양누릿길로 내려가는 안내 팻말이 생각나서
위쪽으로 나 있는 계단길로 올라가는데 생각보다 경사도가 급하다.
아내는 좀 힘들어하는데 정상 쪽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에 철문이 잠겨 있다.
하는 수 없이 산성 중턱으로 난 둘레길을 오르락 내리락 쉽지 않다.
올라가는 계단길 가까이에 큰꽃으아리가 몇 송이 피어 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스마트폰에 담았다.
봄꽃 중에서도 백미라 해도 손색이 없다. 꽃 크기도 손꼽을 정도로 큼직하여 좋다.
특히 파아란 잎 위에 얼굴을 쑥 내밀고 피어 있는 순백의 꽃, 순결하고 품위 있는 여인 같아 보인다.
오늘 만난 여러 가지 많은 꽃 중에서도 백미는 역시 큰꽃으아리이다.
-큰꽃으아리, 봄꽃 중에서도 가장 우아한 여인 같은 꽃이다.
-딱총나무
-찔레꽃나무
-우엉, 뿌리채소인데 누가 심어 놓은 게 야생화했을까?
-둥굴레
-참나리, 여름철 꽃이 피면 장관을 이루리라. 그때를 기약한다.
-가지청사초, 웅소수가 제일 위쪽에 있고, 청사초에 비해 자소수 2개가 많이 떨어져 있다.
-선밀나물, 벌써 수정이 끝나고 열매가 커져 간다.
-새모래덩굴, 방기과에 해당하는데 뿌리를 한약재로 쓴다.
-큰애기나리, 애기나리에 비해 키가 더 크고 가지가 있으며 꽃이 여러 개 달린다.
-갈퀴꼭두서니, 염료로 쓴다.
-지칭개, 옛날 고향에서는 어린 것을 쓴나물로 먹었다.
-국화과 까실쑥부쟁이일까?
똑같은 길은 다시 걸으면서 생각하니 등골나물 종류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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