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4. 01. 맑음
보건 당국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물리적 거리 유지를 강조한다.
이 어지러운 시국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꽃들이 다투어 피기 시작한다.
백목련, 진달래는 벌써 이울고 개나리, 진달래, 살구꽃, 벚꽃이 한창이다.
지금쯤 천마산, 화야산에는 봄꽃들이 다투어 피기 시작하리라.
작년 4월 초에 남한산성에서 본 복수초 꽃밭을 가 보고 싶다.
올해는 작년보다 1주일 정도 철이 빠르다니 지금쯤 한창이리라.
아내를 설득하여 동행하는데 산성길 아래쪽엔 자생 벚꽃이 활짝 피었다.
한정식 석산정 마당에 주차를 하고 북문, 서문을 거쳐 그곳에 갔다.
벌써 많은 꽃쟁이들이 다녀갔는지 길이 훤하게 나 있다.
그곳엔 여전히 많은 복수초가 꽃밭을 이루어 벌써 꽃들이 한창이다.
11시가 다 된 시각인데도 미세먼지 때문일까 햇빛이 시원찮아서 그런지
탐스런 꽃망울은 한결같이 오므리고 있어 제 얼굴은 보여 주지 않는다.
오후쯤이면 활짝 피겠다 싶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핸드폰으로 대충 담았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작별하고 하산하였다.
청노루귀 하나가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얼굴을 내민다.
처녀치마는 아직 꽃망울도 안 보인다.
북문 쪽으로 가는 도로가 담장 위에 제비꽃이 사태져 피어 있다. 마치 누군가 심어 놓았나 의심할 정도로.
제비꽃은 역시 봄을 대표할 만한 풀꽃이다. 성곽 아래쪽에도 무더기로 피어 있는데 볼수록 은은한 보랏빛 색감이 참 좋다.
위에서 본 제비꽃과는 다른 종 잔털제비꽃이다. 제비꽃 종류 중에서도 가장 일찍 핀다.
태백제비꽃, 상대적으로 잎이 크고 꽃이 소담한데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처녀치마는, 다음에 다시 한번 찾아와요 하고 아직 꽃망울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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