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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구렁이

by 풀꽃나무광 2019. 3. 31.

구렁이

Gu-reong-i

Elaphe schrenckii (Strauch, 1837)

 

분류

 척삭동물문(Chordata) > 파충강(Reptilia) > 유린목(Squamata) > 뱀과(Colubridae) > 뱀속(Elaphe)

 세줄무늬뱀. 누룩뱀, 구렁이, 황구렁이, 먹구렁이

 

개요

 유린목 뱀과에 속하는 파충류이다. 전체 길이는 1.1~2m 정도로서 국내에 서식하는 뱀류 중에서 가장 대형이다. 몸통 전체에 가로 줄무늬가 있으며, 몸통 색의 차이에 의해 먹구렁이, 황구렁이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학술적으로는 동일종으로 간주한다. 7월~8월경에 산란하고 20개 미만의 알을 낳으며, 부화 기간은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걸린다. 마을 인근지역, 산림지역 및 하천에 서식하며, 소형 설치류, 조류, 새알 등을 먹고 생활한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세계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에 분포한다.

 

형태

 전체 길이는 110~200cm 정도이다. 개체에 따라 체색의 변이가 심하다. 등면은 검은색, 암갈색, 황갈색 등으로 다양하고 회백색 또는 가장자리가 흑색이고 내부가 황백색인 가로줄 무늬가 있는 경우도 있고 희미하게 나타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윗입술판과 아랫입술판의 가장자리에 흑색, 황갈색의 가는 세로줄 무늬가 있다. 배면은 대부분 황백색, 회백색이며, 흑갈색의 반점이 산재한 경우도 있고 반점이 없는 경우도 있다. 몸통 가운데 비늘 열은 대부분 23줄이며, 바깥쪽 3~5줄을 제외하고 나머지 비늘에는 용골이 있다.

 

분포

  한국, 중국 중부 및 북부와 러시아 |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서식한다.

 

생태

 산림지역, 호수, 하천, 경작지, 민가 주변을 비롯하여 서·남해의 해안과 섬에서 주로 관찰되지만 개체 수가 매우 적다. 다람쥐, 등줄쥐, 청설모와 같은 설치류를 비롯하여 조류와 양서류까지 잡아먹는다. 조류의 경우, 둥지 안에 있는 알과 갓 태어난 새끼를 선호한다.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5월부터 6월까지 짝짓기를 한다. 암컷은 7월부터 8월까지 8~22개의 알을 산란하며, 알은 45~60일 후 부화한다. 11월부터 산사면의 땅속, 바위틈, 돌담 등에서 동면한다.

 

해설

 밀렵 및 서식지 파괴에 의한 위협 요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적극적인 서식지 보호 및 강력한 밀렵 단속이 필요하며 이들의 보호를 위해 최근 증식 및 복원 연구를 국가기관 및 학계에서 추진하고 있다.

 

참고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https://species.nibr.go.kr/home/mainHome.do?cont_link=009&subMenu=009002&contCd=009002&ktsn=120000059485

소쇄원 가는 길에 만난 구렁이를 위하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21

 

여적 

  털조장나무 보고 싶어 무등산에 갔다. 무등산 옛길 따라 가다가 큰개불알풀, 산자고, 왜제비꽃, 길마기지나무, 현호색, 자주광대나물 등을 만나 보았다. 아직은 완연한 봄이 아니라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없다. 내친김에 담양 식영정, 가사문학관을 탐방하고 소쇄원으로 가다가 논두렁에서 임자를 만났다. 환경부 보호 지정 멸종위기II급 종인 구렁이를 만나다니 그래도 이 지역 담양의 생태계는 아직까지 건강한가 보다. 겨우내 잠만 자다가 일광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땅속 집에서 나왔나 보다. 왜 뱀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될까? 전혀 예측하지 않는 곳에서 예측하지 못한 구렁이를 보고 머리끝이 쭈뼛해진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 중에서 덩치는 제일 크지만 살무사처럼 무서운 독사가 아니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는 집 근처나 동네 동산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구렁이,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초가 지붕을 개량하기 전에는 농촌 시골 집 근처에도 흔하게 만났다. 우리 집안 울타리 근에 구렁이가 나타난 적이 있었다. 할아버지께서는 우리집 '지킴이'의 현신으로 생각하시고 머릿카락을 태워 냄새를 풍겨서 좋이 피하게 하셨다. 오늘날에는 몸보신에 좋다고 밀렵, 남획하기 때문이다. 우리 어렷을 때는 구렁이에서 생겨난 구더기를 닭에게 먹여 그 닭을 약으로 잡아먹어 몸보신을 하기도 했다. 꼬리 일부는 구덩이에 넣고 있어 다 드러내지 않았지만 몸 길이가 족히 1m는 되어 보이는데 비축한 영양을 거의 다 소진해서 일까 몸집이 홀쭉하다. 여러 사람들이 옆에서 보면서 사진을 찍으며 구경해도 꿈쩍도 않고 일광욕을 하고 있다. 꿈쩍할 기운조차 없나 보다. 이른 봄에 미물 중에 벌을 맨 처음 만나면 부지런해지고, 흰나비를 보면 상을 당할 조짐이라고 했는데, 구렁이를 보았으니 어떤 운세일까, 구렁이처엄 게을러질까? 구렁이야, 구렁이야! 햇빛 충분히 받고 체온 올리고 몸 관리 잘 하여 자손을 많이 늘려라, 안녕! 

 

2019. 03. 26. 전라남도 담양 소쇄원 들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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