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제비나비붙이(20240808)

두줄제비나비붙이(20240808)

Du-jul-je-bi-na-bi-buchi
Epicopeia menciana Moore, 1874 |

 

○ 분류체계

Animalia > Arthropoda (절지동물문) > Hexapoda (육각아문) > Insecta (곤충강) > Lepidoptera (나비목) > Geometroidea (자나방상과) > Epicopeiidae (제비나비붙이과) > Epicopeia > menciana (두줄제비나비붙이)

두줄제비나비붙이 Epicopeia menciana Moore, 1874

 

○ 분포

중국, 한국 | 우리나라 섬지역을 뺀 전역에 서식한다.

 

○ 개요

날개 편 길이는 55-65mm이다. 날개는 검은색으로 햇빛을 받으면 광택이 난다. 뒷날개는 제비나비처럼 긴 꼬리 모양의 돌기가 있는데, 그 안쪽에 2줄의 붉은 점무늬가 있다. 제비나비를 의태한 것으로 보인다. 산지의 낙엽활엽수림 가장자리에서 살아간다. 성충은 7-8월에 나타나며 낮에 활동한다. 여러 꽃에서 꿀을 빤다. 애벌레의 기주식물은 느릅나무, 소사나무, 비술나무이다. 섬을 제외한 국내 전역에서 발견된다. 중국에도 분포한다.

애벌레 흰 왁스 가루를 뒤집어쓰고 있다. 탈피한 직후에는 누런색을 띠나 곧 다시 흰 왁스를 덮어 쓴다. 흙속에 들어가 번데기가 된다. 흰 왁스는 먹이식물에도 묻어서 이들이 발생한 식물은 아주 지저분하게 보인다. 성충은 제비나비류를 닮았다. 1년에 1회 발생하며 느릅나무과 식물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줄제비나비붙이 (나방 애벌레 도감, 2012. 7. 20., 허운홍)

 

○ 동정 포인트

-애벌레 흰 왁스 가루를 뒤집어쓰고 있다. 탈피한 직후에는 누런색을 띠나 곧 다시 흰 왁스를 덮어 쓴다. 

 

○ 참고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 여적

오후 5시가 지나 폭염이 한풀 꺾였다. 산책 삼아 오늘은 성내천을 찾았다. 철도공원에서 뜻밖에 좀벌집구멍장이버섯을 만났다. 상태가 아주 싱싱한데 30-40 송이가  될 정도로 뭉쳐서 나왔다. 전에도 여러 번 만나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개체가 뭉쳐서 나는 것을 처음 본다. 성사천을 천천히 거니는데 흰뺨검둥오리 7마리가 줄지어 헤어쳐 거슬러 올라간다. 크기가 같은 것으로 보아 한배에서 나온 것 같다. 어미는 어디를 갔나 이제 독립된 생활을 한다. 사람들과 친화되어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다. 야생 짐승들을 가축으로 길들이는 것도 이렇게 하여 시작되었을 것이다. 하도 기특해 보여서 휴대폰에 담아 기록한다.  제방 사면 우거진 풀숲을 살피며 가는데 참느릅나무 잎에 하얀 것들이 달려 있다. 애벌레가 탈피한 흔적인가 싶어 올라가 가까이 보니 껍질이 아니다. 필시 애벌레가 틀림없다. 그런데 여러 마리가 모조리 하얀 가루를 뒤집어쓰고 있다. 혼자보다는 2-3마리가 많게  5-6마리씩 몰려 잎 뒤에 붙어 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이게 정말 애벌레가 맞나 싶어 작은 가지 하나를 잘라다가 단풍잎돼지풀 잎을 하나 떼내어 그 위에 올려 놓고 건드려 보았다. 움직임이 있다. 하야 가루 속에 머리가 조금 보이고 발도 보인다. 애벌레가 틀림없다. 나중에 검색해 보려고 사진에 담았다.  구굴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두줄제비나비붙이란다. 나방 종류인데 제비나비 닮아서 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성충은 정말 제비나비와 흡사하다. 제방 쪽을 살피며 가는데 다른 참느릅나무 잎에도 여러 마리가 떼지어 달려 있다. 아마도 천적으로부터 공격을 피하기 위해 흰 왁스 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을 게다. 아무래도 다른 녀석들처럼 녹색 피부를 그대로 노출하는 것보다는 흰 가루른 뒤집어쓰고 있는 편이 천적에게는 먹으면 안 될 벌레처럼 보이게 할 터이다. 사람의 눈으로 보아도 흰 가루를 뒤집어쓴 녀석이 좀 흉칙해 보인다.  강아를 데리고 산착하는 한 여자가 그게 뭐냐고 묻는다. 나도 무슨 애벌레인지 잘 모르겠어서 알아보려고 사진에 담는다고 했다. 사진에 담고 검색해 보니 이름을 알고 나서 가다가 아까 만나 그녀를 만났다. 이름을 가르쳐 주었다. 두줄제비나비붙이라는 나방 종류라고. 뭐 그 딴 걸 다 궁금해 할까, 참 이상한 사람도 다 있다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2024. 08. 08. 성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