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피향나무(2) | 厚皮香[hou pi xiang](중국명)
Hu-pi-hyang-na-mu
Ternstroemia gymnanthera (Wight & Arn.) Sprague
○ 국명정보
후피향나무 : 조선삼림식물도설 (정태현, 1942)
○ 국명의 유래
"후피향(厚皮香) + 나무" 이 나무에서 "후박나무 껍질에서 나는 향"이 난다고 하여 국명이 유래했다. '厚皮香'은 중국에서 쓰는 이름을 그래로 가져온 것이다. 참고 : 박상진 <우리 나무 이름 사전>(2019)
○ 분류
차나무과(Theaceae) 후피향나무속(Ternstroemia)
후피향나무
○ 분포|자생지
중국(중남부), 일본(홋카이도 중부 이남), 인도, 부탄,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타이, 베트남, 한국 | 제주도의 바닷가 산지 숲 속에 자란다.
○ 형태
수형 상록 교목이며 높이 10-15m 정도로 자란다. 가지가 많이 남와 타원형 모양으로 자란다.
수피 짙은 갈색이고 가지는 녹색을 띤 갈색으로 매끄러운 편이다.
겨울눈 반구형이며 비늘조각에 싸여 있다.
잎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 달리며 길이 4-6cm의 타원상 난형 또는 좁은 도란형이다. 두꺼운 가죽질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끝은 둔하거나 둥글며 밑부분은 점차 좁아지는 쐐기형이다. 표면은 광택이 나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며 측맥은 불분명하다. 잎자루는 길이 4-6mm이며 붉은빛이 돈다.
꽃 수꽃양성화딴그루(웅성양성이주)이다. 잎겨드랑이에 지름 1.5cm가량의 황백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아래를 향해 달린다. 꽃잎은 5개이고 길이 8-10mm의 좁은 장타원형이며 수술은 여러 개이다. 양성화의 자방은 난상 구형이며, 암술대가 짧고 암술머리는 2갈래로 갈라진다. 꽃받침열편은 5개이며 꽃자루는 길이 1-2cm이고 아래로 굽는다.
열매 삭과, 지름 1-1.5cm의 구형이며 10-11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껍질은 다육질이고 익으면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종자는 길이 7mm 정도의 도란형이며 주황색을 띤다.
○ 동정 포인트
1.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상록성 차나무과(Theaceae) 식물 중에서 열매가 익어도 벌어지지 않는 점에서 비쭈기나무(Cleyera japonica Thunb.)와 유사하지만, 비쭈기나무에 비해 동아가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으며, 꽃이 다소 크고, 꽃받침과 꽃잎이 마주나며, 수술대에 털이 없으므로 구분된다.
○ 참고
김진석, 김태영 <한국의 나무>
※양성화와 수꽃이 따로 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양성화는 자방 상위이며 수꽃은 퇴화해 있다.
○ 여적
식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 4년이 되었을까. 언제 어디서나 식물을 만나면 그의 이름을 알고 싶어 궁금해한다. 처음 그 이름을 알게 된 장소에 그 식물과의 인연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내가 처음 후피향나무란 식물을 접한 것은 인천공항에서다. 동무들과 캐나다 여행을 가기 위해 3층 출국 대기실에서 출발 시각을 기다릴 때였다. 화분에 심어져 있는데 패찰이 붙어 있어 이름을 금방 알게 되었다. 햇빛이 없는 실내에 있기 때문인지 잎이 유난히 윤기가 있다. 그리고 잎이 아주 두꺼운 데서 후피란 말과 연관이 있는 듯한데 향은 어디서 느껴지는 것일까 의문이 갔다. 차나무과 이니 꽃에 향기가 있을까? 아직까지 자생지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다. 제주도에서나 만날 수 있는 희귀한 식물이다. 이번 6월에 제주도 식물 탐사를 가기로 했는데 마침 꽃피는 시기가 6-7월이니 운이 좋으면 꽃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