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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식물

아까시나무(1)

by 풀꽃나무광 2021. 5. 9.

아까시나무(1) | 가시다릅나무, 개아까시나무, 아카시아나무(북한명)

A-kka-si-na-mu

Robinia pseudoacacia L.

※귀화식물

 

○ 국명정보
아까시나무 : 조선삼림식물도설 (정태현, 1942)


○ 국명의 유래 
"아까시 + 나무", 종소명 슈도아카시아의 뜻을 옮겨 이름을 지었다면 '가짜아카시아'가 되었을 텐데 가짜를 좋아할 리 없어 가짜를 떼어 버리고 그냥 아카시아에 나무를 붙여 아카시아나무라고 명명하였다. 그러나 진짜 아카시아는 열대에서 남반구 온대에 걸쳐 자라는 늘푸른나무로 자귀나무와 비슷한 잎을 가지고 있는 별개의 나무이다.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 아카시아나무를 아까시나무로 바꾸게 되었다. 참고 : 박상진 <우리 나무 이름 사전>(2019)

 

 분류
   콩과(Fabaceae) 아까시나무속(Robinia)

  꽃아까시나무 / 아까시나무 / 민둥아까시나무

 

 분포|자생지
 
  북아메리카 원산 | 전국의 산과 들에 식재되어 있으며 자생하는 것처럼 자란다.

 

 형태
   수형
  낙엽 교목이며 높이 10-25m 정도로 자란다.
   수피   회갈색-황갈색이며 세로로 거칠게 갈라진다.

   어린가지  탁엽이 변한 길이 2cm 이상의 억센 가시가 있다. 
     어긋나며 4-9쌍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우상복엽이다. 작은잎은 길이 2.5-4.5cm의 타원형-난형이며 양끝이 둥글다.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5-6월에 새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총상꽃차례에 백색의 양성화가 모여 달린다. 꽃은 길이 1.5-2cm의 나비 모양이며 향기가 진하다. 꽃받침은 길이 7-9mm이며 5갈래로 얕게 갈라진다. 자방은 선형이고 털이 없으며 암술대는 길이 8mm 정도이고 끝이 굽는다.
   열매  협과, 길이 5-12cm의 납작한 선상 장타원형이며 9-10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길이 5-6mm의 신장형이며 짙은 갈색이다.

 

 동정 포인트
  
 1. 본 종에 비교하여 가지에 가시가 없고 꽃이 피지 않는 것을 민둥아까시나무(R. pseudoacacia L. var. umbraculifera DC.)로 구분한다.    

  2.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처지는 총상꽃차례에 많이 붙고 흰색으로 피는 점에서 연한 홍색으로 피는 꽃아까시나무와 구별된다.

 

 참고
   
김진석, 김태영 <한국의 나무>

 

 여적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 코로나 역병으로 외출 시에는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토당동 뒷산에 오르니 지난 주와 달리 수림이 우거져 신록이 녹음으로 변해감을 실감한다. 지난 한 주는 비오톱 현황조사차 경남 사천에 있었다. 그곳은 지난 주에 벌써 아까시꽃이 한창이더니 이곳은 지금이 한창이다. 마스크 사이로 아까시 향이 스며든다. 마스크를 내리고 한껏 향을 맡아 본다. 자연 그대로 향은 아무리 맡아도 싫지 않다. 싱그러운 자연의 봄 향이 온 몸에 스며든다. 어릴 적엔 아까시꽃을 따서 먹었다. 향과 함께 꿀이 있어서 달콤하여 먹을 만했다. 옛날 벌거숭이 민둥산을 녹화하는 데 한 몫 단단히 한 아까시나무가 요즈음은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양봉 업자에겐 효자 나무이다. 묘지 근처에 한번 침입하면 퇴치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주변 교란지역에 아까시 꽃이 많이 피어 있다. 아까시 꿀은 더 높은 값을 쳐 준다. 우리나라 벌꿀의 70%가 아까시나무 꿀일 정도로 중요한 밀원식물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사물도 그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다. 인간의 짧은 잣대로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될 일이다.  

 

2021. 05. 09. 경기 고양 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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