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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식물

금강초롱꽃(1)

by 풀꽃나무광 2020. 9. 21.

금강초롱꽃(1) | 화방초, 금강초롱

Keum-gang-ch-rong-kkot

Hanabusaya asiatica (Nakai) Nakai

※한국고유종


 국명정보
금강초롱꽃(화방초) :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조선식물향명집>(1937)

○ 국명의 유래
"금강 + 초롱꽃", 금강초롱꽃이라는 이름은 금강산에서 발견되었고 꽃이 초롱꽃을 닮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경기도, 강원도, 함경도 등지의 높은 산에 분포하는 한국특산종이다. 잎이 줄기 중간에서는 어긋나고 윗부분의 것은 마디 사이가 좁아서 뭉쳐난 것 같이 보이고 수술이 모여 있는 특징이 있어 별도 속으로 분류되었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분류
초롱꽃과(Campanulaceae) 금강초롱꽃속(Hanabusaya)

검산초롱꽃 / 금강초롱꽃 / 흰금강초롱꽃

 

 분포|자생지
 
  한국 | 중부 이북(금강산, 설악산, 화악산, 대암산, 석룡산, 가칠봉, 향로봉, 명지산 등)의 높은 산 숲 속 그늘진 곳이나 산 정상부에 자란다.

 

 형태
   여러해살이풀  

   뿌리   주근으로 염주상 신장형이며 진한 갈색이다.
   줄기  높이는 36.3-59.3cm 정도 자란다. 줄기는 직립하고 자색을 띠며 털은 없고 분지하지 않는다. 
     줄기잎은 호생하며 줄기 윗부분에 4-6개의 잎이 모여나고 엽병은 길이 1.2-3.2cm로 길다. 잎은 길이 7.2-10.7cm, 폭 3.5-5.6cm로 난형, 난상타원형이다. 엽선은 급첨두로 뾰족하고 엽연은 불규칙한 거치가있으며 엽저는 원저 또는 심장저이다. 
     8-9월에 꽃이 피는데 화서는 총상화서 또는 화경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은 종형으로 길이 4.1-5.5cm, 폭1.6-2.0cm이며 연한자색으로 피며 소화경이 있다. 화관의 끝은 5개로 갈라지며 넓은삼각형이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길이 8.2-11.7mm, 폭 1.2-2.0mm로 선상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수술은 5개로 취약웅예를 형성하며 화사의 밑부분은 넓다. 암술대는 2.1-3.5cm로 짧고 주두는 3열하여 뒤로 말린다. 자방하위이고 3실이다.
   열매  삭과, 타원형이며 배쪽이 열개하고, 종자는 연한 갈색으로 타원형이다.

 

 동정 포인트

1. 검산초롱꽃에 비해 꽃받침의 열편이 좁다.   

2. 꽃이 백색인 것을 흰금강초롱꽃이라 한다.

 

 참고
    
한반도생물자원포털     https://www.nibr.go.kr/species/home/species/spc01001m.jsp?cls_id=55751&show_all_tab=&show_cls_nm_gbn=kr
     이우철 <한국기준식물도감>

 

 여적

금강초롱꽃의 학명 유래
 금강초롱꽃은 초롱꽃과의 한국특산식물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식물분류학자인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 교수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하여 학술지에 발표하여 이름을 얻게 되었다. 나카이는 당시 조선총독부의 초대 공사를 지낸 하나부사 요시모토(花房義質)의 재정적인 후원에 보은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넣어 기념 학명을 지었다. 국제식물명명규약(International Code of Botanical Nomenclature, ICBN)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속명 + 종소명 + 명명자'의 체계를 따른다. 이 규약을 지켜 나카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 식물 인 금강초롱꽃을 처음엔 "Symphyandra asiatica Nakai"(Bot. Mag." [Tokyo) 23:188 (1909)]라 발표하였다. 그후 다시 "Hanabusaya asiatica (Nakai) Nakai "[ J. Coll. Sci. Imp. Univ. Tokyo (Vols. 1-45, 1887-1925) ]라고 수정하였다. 제대로 된 학명이라면 발견한 장소가 한국의 금강산이고, 꽃의 모양이 초롱꽃과 같은 속이니 "Campanula coreana Nakai" 정도가 됐을 터이다. 그러나 속명을 하나부사로 하다보니 '한국의(coreana)'를 사용할 수 없었을 터이다. 궁여지책으로 '아시아의(asiatica)'라 한 것이다.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들의 대부분을 우리 손으로 기재하지 못하고 일본인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 비극적인 역사가 담겨진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북한에서는 이러한 오욕을 씻기라도 하려는 듯 금강초롱꽃의 학명 자체를 자기들 식으로 바꾸었다. 북한에서는 일본사람 이름 하나부사야(Hanabusaya)의 속명을 1976년에 금강사니아(Keumkangsania)로 바꾸어 버렸다. 즉 북한에서 쓰는 금강초롱꽃의 학명은 "Keumkangsania asiatica (Nakai) Kim"이다. 이는 엄격하게 따지면 선취권 인정을 받아들이는 식물학명 명명법의 국제식물명명규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20. 09. 18. 경기 양평 용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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