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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식물/벼과

뚝새풀(1)

by 풀꽃나무광 2020. 5. 5.

새풀(1) | 둑새풀

Ttuk-sae-pul

Alopecurus aequalis Sobol. | 이명 Alopecurus geniculatus var. aequalis (Sobol.) Paunero

 

○ 국명정보

뚝새풀 :  대한식물도감 (이창복, 1980)

둑새풀(독개풀) :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조선식물향명집>(1937)

 국명의 유래 
"뚝 + 새풀", 뚝새풀이라는 이름은 논가에 쌓아 올린 둑이나 길가의 촉촉한 땅에서 잘 자라는 새(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둑새가 독사의 평안 방언이고, 지방명 중에 독사를 의미하는 독새가 있으며 뚝새풀에 해독작용이 있음을 이유로 독사에 물렸을 때 상처에 치료하는 풀이란 뜻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내 고향 전북에서는 뚝새풀을 어려서 독새기라고 불렀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조선식물명휘>에서는 둑ㅅ ·ㅣ>둑새풀>뚝새풀의 과정을 거쳐 변화한다. 둑새풀>뚝새풀의 변화는 언중의 경음화 경향으로 인한 것이다.  

 

분류
벼과(Poaceae) 뚝새풀속(Alopecurus)

뚝새풀 / 쥐꼬리뚝새풀 / 큰둑새풀 / 털뚝새풀

 

분포|자생지
중국, 일본, 대만, 몽골 등 북반구 온대지역 | 전국 들판, 경작지를 비롯한 주변의 습기 있는 풀밭에 흔히 크게 무리를 짓는다.

 

형태
생활형
한해살이풀
줄기 여러 개가 모여나고, 높이 20-40cm이며, 마디는 4-5개 있고, 잎집 밖으로 드러난다.
잎집은 털이 없다. 잎몸은 길이 5-15cm이고, 너비 1.5-5.0mm이다. 잎혀는 희고, 길이 2-5mm이고, 끝이 둔하다.
4-5월에 피는데, 전체 꽃차례는 원기둥 모양으로 줄기 끝에 작은이삭이 빽빽하게 달리며, 길이 4-6cm이다. 작은이삭은 타원형으로 납작하고, 하나의 꽃이 들어 있다.

열매 두 개의 포영은 아랫부분이 합쳐지고, 가운데 맥에는 긴 털이 줄지어 난다. 호영은 길이 2.5-2.8mm이고, 다섯 개의 맥이 있으며, 까락이 중간 아래에 달려 작은이삭 밖으로 나온다. 내영은 없다.

 

동정 포인트
1. 형태가 비슷한 털뚝새풀에 비해 호영의 까락이 짧고, 크게 꺾이지 않는다.

2. 꽃차례는 줄기 끝에 원주형으로 길이 3~8cm, 너비 0.3~0.5cm이며, 이삭이 다닥다닥 붙어 꽃차례 축을 전혀 볼 수 없는 점에서 과내 대부분의 종들과 구별되며, 꽃차례가 너비 0.5~0.8cm인 털뚝새풀(일본산), 0.6~1cm인 큰뚝새풀(유럽산)과 구별된다.

 

참고
한반도생물자원포털 https://www.nibr.go.kr/species/home/species/spc01001m.jsp?cls_id=55013&show_cls_nm_gbn=kr
이우철 <한국기준식물도감>

 

여적

▩ 뚝새풀에 대한 추억1950년대, 흉년이 들어서 초근목피할 시절엔 뚝새풀은 주린 배를 채우는 데 귀중한 나물이요, 곡물이었다. 우리는 이 뚝새풀을 '독새기'라 불렀다. 식량이 다 떨어져 갈 때 사람들은 눈과 얼음이 녹고 파릇파릇 올라오는 뚝새풀 새싹을 칼로 잘라다가 국을 끓여 먹거나 죽을 쑤어 먹었다. 이제 막 길어나는 어리고 연한 독새기풀을 잘라다가 된장국을 끓여 놓으면 그래도 달짝지근하여 맛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또한 독새기풀에 좁쌀이나 쌀을 조금 넣고 죽을 쑤어 먹기도 했다. 꽃이 피어 쇠어 버리면 더 잎을 먹을 수 없다 .그때는 열매가 다 익을 때를 기다려 바가지로 독새기풀 이삭을 채고 다니면 바가지에 씨가 떨어져 담긴다. 그걸을 한 움큼씩 모아서 자루에 담아 가져와서 가마솥에 넣고 불을 때어 볶는다. 다시 이 볶은 독새기풀 씨를 갈아 가루로 만들어 죽을 쑤어 먹었다. 뚝새풀은 하찭은 풀이지만 나물로, 곡물로 유용하게 이용된 풀이다. 지금도 뚝새풀을 보면 그 옛날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2020. 05. 05. 경기 고양 행신
2022. 04. 23. 제주도 서귀포 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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