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박나무(4) | 厚朴-나무, 돌꾸나무, 왕후박나무
Hu-bak-na-mu
Machilus thunbergii Siebold & Zucc. | Persea arisanensis (Hayata) Kosterm. | Persea thunbergii (Siebold & Zucc.) Kosterm.
○ 국명정보
후박나무 :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조선식물향명집>(1937)
왕후박나무 : 조선식물명집 (정태현, 도봉섭, 심학진, 1949)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들여온 일본목련을 흔히 "후박나무"라고 부른다. 실제 일본에서 이 나무의 껍질을 약으로 쓸 때 생약명을 한자로 후박(厚朴)이라고 하는데, 처음 일본목련을 수입한 사람들이 "후박나무"라는 이름을 이 나무에 붙여 버렸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녹나무과 후박나무와 이름이 중복되어 혼란이 생겼다.
○ 국명의 유래
1. "후박(厚朴) + 나무" 후박나무라는 이름은 한자어 厚朴에서 유래한 것이다. 중국 이시진의 <본초강목>에서 "이 나무가 질박하고 나무껍질이 두터우며 맛은 맵고 세찬데 그색이 적색이어서 후박, 열박, 적박이라는 여러 이름이 있다."라고 했다. 즉, 나무껍질이 두텁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종래 중국에서 약재로 사용하는 후박은 목련과 식물에 속하는 종의 나무껍질을 뜻했으나, 우리나라에 해당하는 식물이 분포하지 않아 약성이 비슷한 녹나무과의 Magnolia thunbergii를 후박으로 보고 약용한 데서 이 식물이 후박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2. 이 나무의 껍질을 위장을 치료하는 데 "厚朴"이라는 한약재로 쓰이는 데서 국명이 유래했다. 혹은 커다랗고 긴 타원형의 잎과 껍질마저 매끄러워 너그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어서 "인정이 두텁고 거짓이 없다"는 뜻의 후박을 이름으로 삼아 후박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참고 : 박상진 <우리 나무 이름 사전>(2019)
○ 분류
녹나무과(Lauraceae) 후박나무속(Machilus)
센달나무 / 후박나무
○ 분포|자생지
중국(산둥반도 이남), 일본(혼슈 이남), 한국, 타이완 | 경북(울릉도, 울산시 목도), 제주도 및 남해안 도서, 서해안 덕적군도(백령도 이남)의 낮은 지대에 자생한다.
○ 형태
수형 상록 큰키나무, 높이 20m, 지름 1m 정도 자란다.
수피 갈색 - 연한 갈색이며 평활하다.
잎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 모여난 것처럼 보이며, 가죽질, 도란형 또는 넓은 도피침형으로 길이 7-15cm, 폭 3-7cm이다. 잎 끝은 급하게 좁아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뒷면은 회색이 도는 녹색이다. 잎자루는 길이 2-3cm다.
꽃 5-6월에 새가지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의 원추꽃차례에 피며, 노란빛이 도는 녹색이다. 꽃자루는 길이 1cm쯤이다. 화피 조각은 3장씩 2줄로 나며, 길이 5-7mm다.
열매 장과, 약간 눌린 구형이고, 지름 1.0-1.3cm이다. 이듬해 여름부터 붉은빛이 도는 검은색으로 익는다. 열매자루는 붉은색, 열매의 살은 녹색이다. 씨는 갈색, 편구형, 열매마다 1개씩 들어 있다.
○ 동정 포인트
1.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센달나무(M. japonica Siebold et Zucc.)는 잎이 길이 8-20cm, 폭 2-4cm로서 길쭉하며, 끝이 꼬리처럼 뾰족하고, 연한 가죽질이므로 다르다.
2. 잎이 넓은 것을 변종인 넓은잎후박나무(왕후박나무; var. obovata Nakai)로 구분하기도 한다.
○ 활용
목재는 기구재, 가구재로 쓰며, 나무껍질을 벗겨서 말린 후에 거담제 등의 약으로 쓴다.
○ 참고
김진석, 김태형 <한국의 나무>
※열매는 국내 자생 녹나무과 식물들 중에서 가장 먼저 익으며 흑비둘기가 즐겨 먹는다.
○ 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