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리(2) | 송광납판화, 조선납판화, 납판나무(북한명), 송광꽃나무, 납판화(중국명)
Hi-eo-ri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Uyeki) T.Yamaz. | Corylopsis coreana Uyeki, Corylopsis glabrescens var. gotoana (Makino) T.Yamanaka
※한반도고유종
○ 국명정보
히어리 : 한국수목도감 (이창복, 1966)
조선납판화 : 조선삼림식물도설 (정태현, 1942)
송광납판화 : 한국식물도감(하권 초본부) (정태현, 1956)
○ 국명의 유래
히어리는 순우리말이다. 순천 송광사 인근에서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뜻을 알 수 없는 향토말로 히어리라고 불렀는데 이게 그대로 정명이 되었다. 히어리의 꽃은 꽃받침과 턱잎이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마치 밀납을 먹인 것 같아 납판화(蠟瓣花)라고도 한다. 정태현은 국명을 조선납판화, 송광납판화라 하였다. 참고 : 박상진 <우리 나무 이름 사전>(2019)
○ 분류
조록나무과(Hamamelidaceae) 히어리속(Corylopsis)
히어리, 도사물나무(재배), 중국히어리(재배)
○ 분포|자생지
한국 | 강원도(망덕봉), 경기도(광덕산, 백운산), 경남, 전남의 산지에 자란다.
○ 형태
수형 낙엽 관목이며 높이 2-4m 정도로 자란다.
수피 회갈색이다. 어린가지는 갈색이고 털이 없으며 피목이 발달한다.
잎 어긋나며 길이 5-9cm의 난상 원형이다. 밑부분은 심장형이고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가 있다. 표면은 녹색이고 측맹이 뚜렷이 발달하며 뒷면은 녹백색이다. 잎자루는 길이 1.5-2.8cm다.
꽃 3-4월, 잎이 나기 전에 밝은 황색의 양성화가 5-12개씩 총상꽃차례에 늘어져 달린다. 꽃차례는 기이 3-4cm이다. 기부의 포는 막질의 장난형이며 양면에 털이 있다. 꽃받침열편, 꽃잎, 수술은 각가가 5개다. 꽃잎은 도란형이고 끝이 둥글다.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 삭과, 지름 7-8mm의 넓은 도란형-구형이며 9월에 익는다. 열매 윗부분에는 뿔처럼 암술대의 흔적이 남는다. 종자는 장타원형이며 광택이 나는 흑색이다. 성숙한 열매가 다 마르면 속의 종자가 '탁'하고 튀어나간다.
○ 동정 포인트
1. 최근에는 일본에 분포하며 식물체 전체에 털이 산생하는 C. gotoana var. gotoana (Makino) T. Yamazaki와 동일 분류군으로 처리되기도 하나, 히어리는 식물체 거의 전체에 털이 없어 구분된다.
○ 참고
김진석, 김태영 <한국의 나무>
※연재 : 자연의향기(한겨레온) "이름이 외래 식물 같은 우리나라 고유종 히어리"
○ 여적
말로만 듣던 강원도 그 산에서 드디어 히어리를 만났다. 지인을 졸라 꽃동무 넷이서 갔다. 예상과는 달리 해발고도 700-800m 능선에서 조금 내려선 급한 경사면에 자생한다. 산골짜기 다소 습한 곳에 생육하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주로 식물원에 식재된 키 작은 것만 보았는데 자생 히어리는 그와는 전혀 다르다. 우선 나무의 키가 족히 5m 이상은 될 성싶어 놀랍다. 그렌데 유난히 변덕스런 올 봄 날씨 탓에 꽃이 동해를 입어서 다 시들거나 이즈러졌다. 아쉽긴 하지만 이제 막 겨우 피어나는 꽃을 골라 몇 컷을 찍었다. 꽃이 곱고 풍성하게 필 때를 기다려 언젠가 다시 와 보고 싶다. 단번에 자생지에서 개화 적시를 맞춰 꽃을 보기란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