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바람꽃(1) | 중국명 多被恩蓮花, アズマイチゲ, 영문명 Many-sepal anemone
Kkwong-ui-ba-ram-kkot
Anemone raddeana Regel
※raddeana : 코카서스와 아무르 지역을 탐사한 19세기 독일의 자연과학자 'Gustav Ferdinand Richard Radde'를 기념한 것임.
○ 국명정보
꿩의바람꽃 :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조선식물향명집>(1937)
○ 국명의 유래
"꿩의 + 바람꽃", 꿩의바람꽃이라는 이름은 땅속줄기에서 나온 잎이나 꽃받침 등의 모양이 꿩의 발을 닮았다는 뜻에서, 또는 꿩이 서식하는 산 숲속에서 자라는 바람꽃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한다. <조선식물향명집>에서 바람꽃을 기본으로 하고 서식지 또는 형태적 특징에 착안한 '꿩의'를 추가해서 신칭했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분류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바람꽃속(Anemone)
가래바람꽃 / 꿩의바람꽃 / 남방바람꽃 / 들바람꽃 / 바람꽃 / 세바람꽃 / 숲바람꽃 / 쌍동이바람꽃 / 태백바람꽃 / 홀아비바람꽃 / 회리바람꽃
○ 분포|자생지
중국(동북부), 러시아(동북부), 한국 | 전국의 높은 산 낙엽활엽수림 밑 습기가 많은 곳에 주로 자라지만 변산반도 등지에서는 저지대에서도 자란다.
○ 형태
여러해살이풀
줄기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높이 15-20cm다.
잎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1-2번 3갈래로 갈라지며, 보통 연한 녹색이지만 포잎과 함께 붉은빛을 띠는 경우도 많다.
꽃 줄기 끝에 1개씩 피며, 흰색, 지름 3-4cm다. 꽃을 받치고 있는 포잎은 3장이며, 각각 3갈래로 끝까지 갈라진다. 꽃자루는 길이 2-3cm이며, 긴 털이 난다. 꽃받침잎은 8-13장이며, 꽃잎처럼 보이고, 긴 타원형, 길이 2cm쯤이다. 꽃잎은 없다. 수술과 암술은 많다.
열매 씨방에 잔털이 있으며, 열매는 수과이다.
○ 동정 포인트
1.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바람꽃속 식물 가운데 꽃받침잎의 숫자가 가장 많아서 구분된다.
2.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10-30개 정도 달려 있어 흔히 5개 달려 있는 다른 바람꽃 종류들과 쉽게 구분된다.
○ 활용
중국에서는 류머티즘, 신경통, 암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본 분류군의 식물에는 생화학적으로 활성이 있는 사포닌(saponin)이 24가지 종류가 함유되어 있고, 사포닌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세균에 대한 저항성뿐만 아니라 염증이나 종양에 대한 저항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세포의 면역 체계를 증가시키는 항원 보강제로 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서 생약으로 개발될 잠재력이 높은 식물이다. 참고 한반도 생물자원 포털(오상훈) / 2010.12.13.) |
○ 참고
한반도생물자원포털
이우철 <한국기준식물도감>
○ 여적
▩ 전설 꿩의바람꽃은 학명이 Anemone raddeana Regel이듯 아네모네속에 속한다. 아네모네는 그리스어의 anemos(바람)가 어원으로 숲 속 양지바른 곳이지만 바람 부는 곳을 좋아한다.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게 되자 이에 질투를 느낀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그렇지만 바람의 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먼 길을 방황하던 바람의 신은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발견하고 기쁜 나머지 얼싸안았다. 그 광경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해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바람의 신은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 꽃이 지금의 죽절향부(꿩의바람꽃)이다. 그래서 이 꽃을 영어로는 윈드플라워(windflower)라 부른다. <야생화도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