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꽃산행, 변산바람꽃 찾아서(20260310)
변산바람꽃, 한반도특산식물
내 고향 변산에서 1993년에 처음 발견되어 출생 신고가 되었다.
서울 근교에서는 3월 초 이맘때 꽃이 핀다.
청계산, 광교산에서도 자생지가 있다고 하는데 직접 확인해 보지 못했다.
우리 꽃동무는 해마다 수리산을 찾아 한 해의 꽃산행을 시작한다.
다른 해보다 늦추위가 심해서 지금쯤 피었을까 마음 쓰이지만 3월 10일로 날을 맞추었다.
아침 최저 기온은 아직도 영하를 맴돌지만 낮은 10여도 안팎이니 잘하면 꽃을 볼 수 있으리다.
인덕원역에서 내려 수리산 병목안입구 정류장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꽃이 피는 현장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예전에는 도로가에 갯버들이 많아서 지금은 옹벽을 치고 도로를 정비하느라 많이 사라졌다.
도로 왼쪽 개천에는 개구리들이 알이 눈에 띄였는데 유심히 살펴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2005년 내 블로그 풀꽃나무광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신《들꽃누리집》주준호 님과 동행하여 처음 만나보았던 곳을 먼저 가보기로 하고 올라갔다. 그러나 꽃동무들 셋과 열심히 찾았지만 한 개체도 만나지 못하고 내려왔다.
꽃화 시기가 너무 일러서일까 생각해 보았지만 작년까지도 몇 개체가 근근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도 꽃을 보려 오는 사람들에게 짓밟혀 생명력을 보존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멸종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안양시에서 보호 관리하고 있는 자생지를 지나서 도로 아래쪽으로 내려가 살펴보는데 처음 눈맞춤을 했다.
자동차 타이어로 옹벽을 만든 곳에 5-7개체가 옹기종기 모여 꽃을 피웠다.
접근하여 사진을 찍기가 옹색해서 그런지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다.
휴대폰에 당겨서 몇 전 찍어 보았다. 지금은 아예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는다.
카메라가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한 지가 벌써 몇 해가 되었다.
몇 개체를 더 보고 도로따라 올라가다가 보니 사람들이 여기저기가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 일행도 사면으로 올라가서 휴대폰에 대충 담았다.
변산바람꽃을 사진 찍으려 온 사람들이 족히 20여 명 넘을 듯하다.
나도 그 사람들의 하나이고 보면 누구를 탓할 입장은 아닌데 이러다가 머지않아 이곳에서도 바람꽃이 사라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주차장엔 20여 대의 승용차가 주차해 있다. 꽃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해가 거듭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여러해살이풀이라고는 하지만 꽃이 결실이 잘 되어 개체수가 늘어나 생명력을 유지해 나갈 터인데 한편 염려가 된다.
삼각대를 거치고 깔판을 깔고 앉아서 햇빛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꽃을 사진 작품의 대상, 모델로 여기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는 것도 문제다.
꽃과 포엽이 확실한 몇 개체를 찾아 사진을 찍고 동료들과 하산했다. 벌써 2시 넘었다.
배도 고프거니와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내리느라 힘이 많이 든다.
내려오다가 노루귀 자생지에 들어 먼저 찾아온 사람이 사진을 찍는다.
흰 노루귀 3개체가 이제 막 꽃이 벙글고 있다. 덕분에 쉽게 만나서 사진에 담고 내려왔다.
오다가 병목안 마을 도로가에 심어 놓은 복수초가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올들어서 복수초도 처음 만나 본다.
※참고 변산바람꽃으로 한 해의 꽃산행을 시작하며 < 이호균의 풀·꽃·나무 이야기 < 여행속으로 자연속으로 < 연재 < 기사본문 - 한겨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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