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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식물

인동덩굴(2)

by 풀꽃나무광 2022. 5. 14.

인동덩굴(2) | 忍冬, 金銀花, 눙박나무 털인동덩굴, 우단인동, 우단인동덩굴, 섬인동, Japanese honeysuckle, Oriental honeysuckle

In-dong

Lonicera japonica Thunb. 

 

○ 국명정보
인동덩굴(금은화) :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조선식물향명집>(1937)

 

 국명의 유래
"인동 + 덩굴", 인동덩굴이라는 이름은 한자명  忍冬에서 유래한 것으로 잎과 줄기가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고 푸르게 견디고 덩굴식물이라는 뜻이다. 옛이름으로 겨으사리넌출이 있으나 겨우살이와 맥문동에 대한 옛이름이기도 하다.  인동은 '겨울철 참고 견뎌내는 식물'이란 뜻이며, 반상록성으로서 겨울에도 잎의 일부가 남는다. 꽃은 개화 초기에는 백색이다가 곧 황색으로 변하는데, 마치 백색 꽃과 황색 꽃이 섞여 피는 것처럼 보여 금은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분류
  인동과(Caprifoliaceae) 인동속(Lonicera)

 각시괴불나무 / 괴불나무 / 구슬댕댕이 / 길마가지나무 / 물앵도나무 / 붉은인동 / 섬괴불나무 / 올괴불나무 / 왕괴불나무 / 인동 / 청괴불나무 / 털괴불나무 / 홍괴불나무 / 댕댕이나무 / 암괴불나무 / 털인동 / 흰괴불나무 / 흰등괴불나무

 

 분포|자생지
 
동북아시아 원산, 중국, 일본(홋카이도 남부 이남), 타이완, 한국 | 전국의 숲 가장자리, 풀밭, 길가에 자란다.

※양지 쪽이면 어느 토양에서나 잘 자라는 잡초성이다. 북미대륙 일부 지역과 호주에서는 생태계 교란종 또는 침투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형태
   수형
  반상록 덩굴성 목본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무성하게 자란다. 
   겨울눈  좁은 난형이며 인편은 적갈색이다. 어린가지는 황갈색의 뻣뻣한 긴 털과 샘털이 섞여 난다.
     마주나며 길이 3-7cm의 장타원형-장난형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지만 어린나무의 잎은 결각상으로 깊게 갈라진다. 표면에는 털이 흩어져 있으며 뒷면에는 선점이 흩어여 있고 털이 밀생한다. 잎자루는 길이 3-7mm이고 털이 밀생한다.
     5-6월에 가지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백색의 양성화가 2개씩 모여 달린다. 꽃받침은 길이 2mm가량이고 털이 없으며, 끝이 5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열편은 삼각형이다. 화관은 길이 3-4cm의 깔때기 모양이며 끝이 입술 모양으로 깊게 2갈래로 갈라진다. 위쪽 열편은 다시 4갈래로 얕게 갈라지며 아래쪽 열편은 넓은 선형이다. 화관 통부의 겉에는 뻣뻣한 털과 샘털이 밀생한다. 수술은 5개이며, 암술대는 1개이고 화관통부 밖으로 길게 나온다.
   열매  장과, 지름 6-7mm의 구형이며 10-11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동정 포인트
 
 1. 우리나라의 인동덩굴속 식물들에 비해서 줄기는 덩굴지며, 열매는 둥글고 검게 익으므로 구분된다.

 

 활용

인동덩굴 꽃은 피기 직전의 것을 채취하여 말려 차나 약제로 사용한다. 이뇨, 해열, 소염, 항균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감기, 소화기 질병, 인후통 등 다양한 증상에 쓰였고, 추출물을 판매하는 회사도 있다. 

(고려대 김기중 교수의 페이스북 게시글 참고)

 

 참고
   
김진석, 김태영 <한국의 나무>

 

 여적

인동덩굴 꽃은 저녁 무렵에 개화한다. 꽃은 긴 화통을 갖고 흰색이며, 특히 저녁시간에 달콤한 향이 강한 것으로 보아 1차적으로는 야행성 나방류에 적응한 꽃이다. 좁은 화통의 밑부분 씨방 위에 밀선이 있어서 다량의 꿀을 분비하여 야행성 나방류에 충분한 양의 꿀을 제공한다. 또한 개화 다음날 낮에는 향은 약하고 소량의 꿀을 분비하지만, 꿀보다는 화분을 먹이로 하는 곤충들이 주로 방문한다. 즉, 인동덩굴은 꿀을 수거하는 야행성 곤충, 화분을 수거하는 주행성 곤충에 동시에 적응한 유형이다.

개화 시점에서 약 24시간 동안은 꽃이 흰색이며, 꽃가루는 개화 당일 저녁과 익일 오전 중에 대부분 방출되고, 암술머리에 수분된다. 즉 수술은 개화 20시간 이내에 기능을 끝내고, 암술머리는 개화 48시간까지 기능한다. 개화 익일 오후(개화 20시간)부터 화색이 연노랑으로 변하기 시작하여 2일째 낮 시간(개화 24-36시간 이후)이면 완전히 노랑색이 된다. 이 노란색 꽃은 암술은 싱싱하지만 수술은 시든 상태이며 개화 시점에서 4-5일 정도 있다가 시든다. 즉, 은화는 하루 후 금화로 바뀌어 3-4일 더 남아있으므로 한 나무에서 은화보다는 금화가 많아 보인다.

일본에서 수행된 수분과정 실험결과를 보면 저녁시간에는 주로 줄박각시나방(박각시과), 낮에는 일본애수염줄벌(꿀벌과) 및 줄꼬마꽃벌류(꼬마꽃벌과)가 주로 방문한다. 필자가 관찰한 바로는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곤충류가 발견되지만 서식지에 따라 방문자들이 다르고, 주간 방문자로는 호박벌류와 등애류가 많다. 정량화된 자료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효율적인 수분매개자는 박각시나방류, 호박벌류, 줄꼬마꽃벌류로 보인다. 미국 서남부에서는 벌새류도 인동덩굴의 주요 방문자로 보고되었다.

수분에서 수정까지의 실험결과는 아직 없지만, 필자의 추축은 암술머리에서 씨방에 이르는 암술대 길이가 보통 4.5-5.5 cm로 길어서, 수분 후 암술머리에서 화분관이 자라서 씨방까지 도달하여 수정에 성공하는데 보통 3-4일은 더 소요될 것이다 (이는 필자의 추측으로 앞으로 실험이 필요함). 따라서 화분이 방출된 후 꽃은 곧 연노랑색을 거쳐 노랑색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수술은 시들어가며, 암술머리는 2일정도 기능을 하지만, 추가로 2-3일간은 싱싱한 암술대를 유지하여야 수정에 성공하게 된다. 즉, 인동덩굴 노랑꽃은 나는 결혼했고 잉태를 준비하고있으니, 곤충들에게 더 이상 나에게 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곤충들은 흰 꽃을 주로 방문하고, 가끔 연노랑꽃을 방문할 뿐, 노랑꽃은 방문하지 않는다.

인동덩굴 꽃 색이 흰색에서 노랑색으로 바뀌는 이유는 꽃잎에 카로텐계열과 잔틴계열의 색소가 급격히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들 색소합성을 촉진시키는 효소의 증가, 이들 효소의 mRNA 합성 증가(이제는 코로나 mRNA 백신때문에 모두 mRNA를 알아 일반 글에도 부가 설명없이 쓸 수 있어 좋음), mRNA 발현을 촉진시키는 식물호르몬의 분비 증가 등에 대한 일렬의 과정은 분자생물학적, 식물화학적으로 비교적 상세히 알려졌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유발하는 수분과 수정 과정에 대한 초기 신호전달과정은 연구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인동덩굴 꽃은 피기 직전의 것을 채취하여 말려 차나 약제로 사용하는데, 이뇨, 해열, 소염, 항균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감기, 소화기 질병, 인후통 등 다양한 증상에 쓰였고, 추출물을 판매하는 회사도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의약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약제로보다는 대용 차로 활용성이 높아 보인다. <Abelia>

     출전 : 고려대학교 김기중 교수의 페이스북 게시글 "인동덩굴(인동초)은 왜 꽃 색깔이 바뀌는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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