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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류

대벌레

by 풀꽃나무광 2021. 6. 18.

대벌레 | Japanese walking-stick

Dae-beol-re
Ramulus mikado (Rehn, 1904) |  Ramulus irregulariterdentatus (Brunner-Wattenwyl, 1907)

 

○ 분류
Arthropoda 절지동물문 > Insecta 곤충강 > Phasmida 대벌레목 > Phasmatidae 대벌레과 > Ramulus 대벌레속 

대벌레 Ramulus mikado (Rehn, 1904) 

우리대벌레 Ramulus ussurianus (Bey-Bienko, 1960)

 

 분포

일본, 한국 |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한다.

 

 개요

몸은 길이 70~100mm이고, 녹색 또는 황갈색이다. 머리는 앞가슴보다 길고 앞쪽이 뚜렷하게 굵으며, 암컷은 머리꼭대기에 1쌍의 가시가 있다. 실 모양의 더듬이는 매우 짧아서 앞다리 종아리마디의 절반 정도이다. 앞가슴은 작으나 너비보다 길고 가로홈과 세로홈이 뚜렷하다. 가운데가슴은 앞가슴의 약 5배나 길며 중앙의 세로로 융기한 선은 가늘고 뚜렷하다. 뒷가슴은 가운데가슴보다는 짧다. 숲 속의 나무나 풀에 서식하며 상수리나무, 참나무 등 활엽수 잎을 먹는다. 성충은 5~10월에 걸쳐 출현한다. 연 1회 발생하며 7월부터 늦가을까지 땅 위에 산란한다. 알 상태로 겨울을 나고 봄에 부화한다. 불완전변태를 하며 환경 조건에 따라 단위생식을 한다. 적의 습격을 받으면 다리를 떼어버리고 달아나거나 의사행동을 한다. 

 

동정 포인트

 

참고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여적

 코로나19 역병으로 대면 모임을 하지 못한 지 오래된다. 매달 한 번씩 만나던 예전 직장 동료들과 마지막 만난 지가 반년이 넘었다. 오늘 모처럼 뜻을 모아 증산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서울둘레길 7코스 일부 구간인 은평 둘레길 봉산*앵봉산코스 7km 정도를 걸었다. 출발 때부터 이슬비가 내려 우산을 받고 걸었다. 숲 속으로 난 길이 오르락 내리락 계단이 많지만 그리 덥지 않아서 걸을 만하다. 봉산, 앵봉산 숲 길 나무마다 수간 밑동에 끈끈한 접착제를 붙인 검은색 비닐을 감아 놓았다. 숲속 해충 방재를 위한 트랩이겠지 생각했다. 중간 쉼터에서 쉬다가 길바닥에 움직이지 않고 퍼져 있는 대벌레 하나를 발견했다. 보호색 때문에 잘 눈에 띠지 않는데 눈에 띤다. 나는 혹시 발에 밟혀 죽을까 조심스럽게 잡아 숲속에 던져 주었다. 그런데 군데군데 걸어 놓은 홍보 현수막에 해충(대벌레)을 방제할 목적으로 트랩을 설치했다고 쓰여 있다. 대벌레가 숲을 해롭게 하는 벌레의 대명사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자료를 검색해 보니 암놈 한 마리 당 1일 산란수는 14개 이내이며 총 600-700개 정도를 낳는다고 한다. 집단으로 발생하면 농작물, 숲에도 크게 피해를 준단다. 대벌레는 눈에 잘 띠지 않는 의태의 명수다. 놀라게 하면 죽은 것같이 나무에서 떨어져 다리를 전후로 길게 늘여 몸에 붙이고 움직이지 않는다. 대벌레를 잡아먹는 새들과 적당한 개체수를 유지하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건강한 생태계가 될 수 있을 텐데 굳이 나무 줄기마다 트랩까지 이렇게 많이 만들어 방재를 해야 할지 의문스럽다.

 

2021. 06. 17. 서울 은평 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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