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반도식물

왕별꽃(2)

by 풀꽃나무광 2020. 7. 18.

왕별꽃(2) | 큰산별꽃

Wang-byeol-kkot

Stellaria radians L.

 

○ 국명정보
왕별꽃 :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조선식물향명집>(1937)

○ 국명의 유래 
왕별꽃이라는 이름은 별꽃에 비해 꽃과 식물체가 월등히 큰 데서 유래했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분류
석죽과(Caryophyllaceae) 별꽃속(stellaria)

긴잎별꽃 / 별꽃 / 쇠별꽃 / 실별꽃 / 왕별꽃 / 벼룩나물

 

분포|자생지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 북부 지방 산지 풀밭, 강가 등에 자란다.

 

형태
생육형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 가늘고 길게 뻗는다. 전체에 누운 털이 드물게 있다.

줄기 높이 40-60cm, 윗부분에서 가지가 조금 갈라진다.
마주나며 잎자루가 거의 없다. 잎몸은 피침형으로 길이 3-12cm, 폭 1-2.5cm이며 끝이 뾰족하다.
6-9월에 피는데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달리며 흰색이다. 꽃자루는 길이 1-3cm이며 꽃이 핀 후 밑으로 구부러진다. 포는 잎 모양이다. 꽃받침잎은 5장이며 긴 타원형으로 길이 6-8mm이다. 꽃잎은 5장이며 꽃받침잎보다 조금 길거나 비슷하고 끝이 5-7갈래로 갈라져 깃 모양이 된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 삭과, 난형이며 꽃받침잎보다 조금 길다. 씨는 둥근 신장형이며 겉에 돌기가 있다.

 

동정 포인트
국내 별꽃속(Stellaria) 식물 중에서 꽃잎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잎과 줄기에 누운 털이 있으므로 구분된다.

 

참고
한반도생물자원포털 http://www.nibr.go.kr/species/home/species/spc01001m.jsp?cls_id=51641&from_sch=Y
이우철 <한국기준식물도감>

 

여적

 참 희한한 일이다. 북부지방에 분포하는 왕별꽃이 경기도 고양에서 최근 출현하다니! 수년 전 백두산 식물탐사 때 중국 연길에서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왕별꽃이 여기 고양시 하천가에서 발견되었다. 지인으로부터 자생지를 소개 받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혼자 찾아가 보았다.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지류 하천에서는 낚시꾼들이 많다. 입구를 잘못 찾아서 상류로 올라가면서 식물을 먼저 관찰했다. 큰조뱅이, 범부채, 벌사상자, 애기쉽싸리도 만날 수 있었다. 500m쯤 상류로 올라가서 다시 다리를 건너 하천 건너편으로 갔다. 하천 가장자리에는 줄이 많이 자라고 안쪽에는 주로 마름이 수면을 덮다시피 한다. 예상한 지점에 갔더니 왕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여러해살이풀이고, 씨로도 번식하기에 쉽게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여기 한 자리를 제외하고는 내가 하천 양쪽 약 500m 정도를 살펴보았지만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꽃은 없고 결실기를 맞은 같은 속 쇠별꽃은 여기 저기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는데 왕별꽃은 여기밖에 없다.
 어떻게 북부지방이 고향인 왕별꽃이 예까지 진출을 했을까? 아니면 빙하기 때 내려와서 자라던 것이 홀로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비슷한 생육조건인데도 다른 데서는 발견이 안 되는 것일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이곳은 하천이다. 조류들이 철 따라 이동하여 먹이사냥을 한다. 아마도 그때 북쪽에서 날아온 새들이 씨 하나를 묻혀왔거나 그곳에서 먹 은 것을 여기에 배설하여 싹이 난 것이 아닐까?

 

 

2020. 07. 18. 경기 고양

'한반도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anthus 'Dewdrop'  (0) 2020.07.18
범부채(1)  (0) 2020.07.18
쉽싸리(20220811)  (0) 2020.07.17
쉽싸리  (0) 2020.07.17
큰바늘꽃(1)  (0) 202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