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알꽃(1) | 복주머니란, 요강꽃, 자낭화, 참개불란, 작란화, 포대작란화, 주머니꽃,
Gae-bul-al-kkot
Cypripedium macranthos Sw.
※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종
※ 흰복주머니란, 미색복주머니란, 분홍복주머니란, 왕복주머니란, 레분복주머니란(이영노, 2006)을 이남숙 <한국의 난과 식물도감>에서는 모두 꽃색의 개체변이로 보고 복주머니란의 다른 국명으로 통합하였다.
○ 국명정보
개불알꽃 : 정태현, 도상봉, 이덕봉, 이휘재 <조선식물향명집>(1937)
○ 국명의 유래
"개 + 불알 + 꽃" 개불알꽃이란 이름은 <조선식물명휘>에 기록된 '개불알달'에 어원을 둔 것으로, 꽃의 모양이 개의 불알과 유사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조선식물명휘>의 개불알달에서 개불알은 꽃의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추정하며, '달'은 입술꽃잎으니 원모양을 달에 비유한 것 또는 땅속줄기로 번식하는 모습을 벼과의 달풀(달)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추정한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개불알이라는 이름이 부르기 민망하다는 이유로 원색한국식물도감에 기록된 복주머니란을 추천명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난초화 식물을 총칭하는 영어명 orchid(포유류 수컷의 고환을 뜻하는 라틴어 orchido에서 유래함)는 버젓이 사용하는데 굳이 우리말에서만 이를 꺼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본래의 이름은 개불알꽃, 요강꽃 등으로 불렸다. '개불알'이란 이름이 터부시되어 새로 국명을 복주머니란으로 순화하였다. 그러나 때 묻지 않은 토속적인 원래의 이름이 더 정겹다. (나의 생각)
○ 분류
난초과(Orchidaceae) 복주머니란속(Cypripedium)
양머리복주머니란 / 노랑복주머니란 / 분홍복주머니란 / 털복주머니란 / 복주머니란 / 흰복주머니란 / 왕복주머니란 / 레분복주머니란 / 자주복주머니란 / 미색복주머니란 / 장미빛복주머니란 / 겨자복주머니란
○ 분포|자생지
동유럽, 러시아 아무르, 우수리, 사할린,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 일본, 한국 등 |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산지의 경사진 풀밭이나 숲 속에 드물게 난다.
○ 형태
생육형 여러해살이풀, 지생란
뿌리 가늘며 땅속줄기에서 나오고, 땅속줄기는 굵다.
줄기 전체에 다세포 털이 약간 있고, 높이 20-45cm이다. 밑부분에 2-3개의 잎싸개가 있다.
잎 줄기 중앙에 3-5개, 넓은 타원형, 피침상 타원형, 난상 타원형, 길이 8-20cm, 너비 5-8cm, 끝이 뾰족하고, 잎 양면, 엽맥, 가장자리에 털이 약간 있다.
꽃 꽃차례는 단정꽃차례, 줄기 끝에 1-2개의 꽃이 피며, 꽃의 포는 잎 모양, 타원형, 난상 피침형, 길이 7-10cm, 너비 1.5-4cm, 털이 있다. 꽃은 자주색, 분홍색, 흰색이며, 등꽃받침은 넓은 난형, 난상피침형, 길이 4-7cm, 너비 2.5-3.5mm,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으며, 곁꽃받침은 난형, 난상 피침형, 길이 4-7cm, 너비 2.5-3cm, 끝이 둘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곁꽃잎은 피침형, 길이 4.5-6cm, 너비 1.5-2.5cm, 안쪽 밑부분에 털이 있다. 입술꽃잎은 주머니 모양, 타원형, 길이 3.5-5cm, 너비 3-4cm, 높이 2-3cm, 주머니 안쪽에 털이 있으며, 곁갈래 너비 8-10mm, 단처럼 안쪽으로 접혀 있다. 꽃술대는 자루 모양, 길이 5mm, 수술은 꽃술대 양옆에 있으며, 끝 부부은 삼각형이다. 꽃밥은 암술머리 밑의 양 옆에 있으며, 약간 둥근 모양, 화분괴가 2개씩 있고, 헛수술은 난상 타원형, 길이 1.2cm이다. 암술머리는 긴 마름모꼴, 길이 1cm, 끝은 뭉뚝하다.
열매 산과, 타원형, 길이 3-5cm이다.
○ 동정 포인트
이 종은 땅속줄기는 굵으며, 잎은 3-5장이고, 곁꽃잎이 꼬이지 않으며, 입술꽃잎은 분홍색, 자주색, 흰색, 또는 상아색이며, 길이 3-6cm이다.
ㅁ 복주머니란족(Tribe Cypripedium)의 검색표 1. 잎은 부채 모양이다.--------------------------------------------------------------------광릉복주머니란(광릉요강꽃) 1. 잎은 넓은 타원형이다. 2, 땅속줄기는 가늘며, 잎은 2장이다.-------------------------------------------------------------------털복주머니란 2. 땅속줄기는 굵으며, 잎은 3장이다. 3. 곁꽃잎이 꼬인다. 4. 곁꽃잎은 꼬이며, 꽃받침과 곁꽃잎은 자줏빛을 띠는 갈색이고, 입술꽃잎은 노란색이다.---------------------노란복주머니란 4. 곁꽃잎은 약간 꼬이며, 꽃받침과 곁꽃잎 및 입술곷잎은 노랑복주머니와 복주머니란의 중간색으로 다양하다.----얼치기복주머니란 3. 곁꽃잎이 꼬이지 않는다. 5. 입술꽃잎은 붉은색, 흰색 또는 상아색이며, 길이 3-6cm이다.----------------------------------------복주머니란 5. 입술꽃잎은 자줏빛을 띠는 갈색이며, 길이 2cm 미만이다.-------------------------------------------산서복주머니란 |
○ 참고
한반도생물자원포털 http://www.nibr.go.kr/species/home/species/spc01001m.jsp?cls_id=52561&show_cls_nm_gbn=kr
이남숙 <한국의난과식물도감>
○ 여적
복주머니란속 'Cypripedium'의 어원은 라틴어 'Cypri(s) + ped'로 그리스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별칭인 Venus와 발(foot)이 합해진 뜻으로 'Venus' slipper'이다. 그래서 복주머니란송의 복주머니란을 서양 사람들은 숙녀의 슬리퍼(lady's slipper)라고 지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복주머니란'의 옛 이름이 '개불알꽃'이다. 입술꽃잎의 모양이 개의 생식기기와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아름다운 난꽃에 개불알은 좀 망측한 면이 없지 않아 복주먼니 모양에 비유하여 복주머니란으로 바뀌었다. 물론 먼저 출한한 이름을 우선으로 하는 명명법에는 맞지 않으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에 따라 변경된 경우이다. 영어로 cypris는 지갑이란 뜻이 있으니 주머니라는 이름과 무관하지 않게 잘 지어진 것 같다. -<한국의 난과 식물 도감> 중에서 본디 개불알꽃은 '개불알'이란 이름이 터부시되어 새로 국명을 '복주머니란'으로 순화하였다. 그러나 내 생각은 이와 다르다. 본래의 이름인 '개불알꽃, 요강꽃' 등이 더 정겹다. 그러나 때 묻지 않은 토속적인 원래의 이름이 더 정겹다. 우리 연구회에서 2008년 경북 봉화 조사 때 처음 보았다. 8부 능선부 신갈나무 숲에서 근방을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겨우 4개체뿐이었다. 분포역은 비교적 넓은 편이나 난초과 식물 중에서 꽃이 크고 화려해서 눈에 잘 띤다. 그래서 수난을 많이 당하다 보니 이젠 희귀한 종이 되었다.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들어 2012년 환경부에서 새로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하였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색깔도 가지가지 흔하게 피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