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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식물

마름(1)

by 풀꽃나무광 2018. 9. 25.

마름(1) | 골뱅이, 참마름, 菱(마름 능), 芰實(기실)

Ma-reum 

Trapa japonica Flerow  

 

 국명정보

마름 :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조선식물향명집>(1937)

 국명의 유래 
"마름"이라는 이름은 말과 밤의 합성어를 어원으로 한다. 말은 물풀을 뜻하는 우리말이고 밤은 식용하는 열매 밤을 뜻하는 것으로 밤과 비슷한 열매가 열리는 물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말밤>말왐>말암>마름으로 변화해 형성됐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수학 도형에서 '마름모'란 용어는 마름에서 유래한다. 마름의 잎처럼 모가 나 있어 모양이 비슷하다.  마름모꼴을 능형(菱形)이라 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분류
  마름과(Trapaceae) 마름속(Trapa) =>APGIII 분류체계에서는 부처꽃과 마름속으로 분류함

  마름 / 만주애기마름 / 물마름 / 애기마름 / 유전마름 / 큰마름 / 네마름 / 포평마름

※조선식물향명집 당시에는 마름(Trapa natans var. bispinosa (Roxb.) Makino)을 바늘꽃과로 분류하였다. 그후에 다시 Lythraceae(부처꽃과)로 분류한다. 지금은 마름과로 분류한다.

 

 분포|자생지
 
  중국, 일본, 중국, 한국, 유럽 등  | 전국 연못이나 늪의 물 속에 산다.

 

 형태
   한해살이풀 
 부엽성 수생식물

   뿌리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산다.
   줄기  원줄기는 수면까지 자라며 가늘고 길다. 물속의 마디에서는 우상의 수중근(水中根)이 내린다.
     수면까지 자란 원줄기 끝에서 많은 잎이 사방으로 퍼져 수면을 덮으며 떠 있다.  잎 모양은 능형 비슷한 삼각형이며 윗부분 가에는 불규칙한 치아상의 거치가 있다.  밑부분이 넓은 예저 또는 절저 비슷하며 톱니가 없다.  길이 2.5~5cm, 폭 3~8cm로서 표면에 광택이 있으며 뒷면 엽맥상에는 털이 많다. 엽병의 길이는 19~20cm로서 털이 있으며, 굵어진 부분은 피침형이고, 길이는 1~5cm이다.
     7-8월에 피며 지름 1cm 정도로서 흰빛 또는 약간 붉은빛이 돌고 엽액에 달리며, 화경은 짧고 위를 향하지만 열매가 커짐에 따라서 밑으로 굽으며, 길이는 2~4cm이다. 꽃받침잎은 털이 있고, 꽃잎 및 수술과 더불어 각각 4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  T자 모양으로 검고 딱딱한 견과이며, 양끝은 뾰족하고 중간 부분은 둥글다. 양끝의 뾰족한 부분은 꽃받침이 변하여 가시처럼 되어 있다.

 

 동정 포인트 
1. 열매 하나당 뿔이 2개가 발달하고 아래쪽으로 향하는 털이 있다. 마름의 뿔이 옆 또는 위를 행해 있다.-------마름

  2. 경남 유전늪에 분포한다. 열매의 높이는 2.0-2.7㎝, 너비는 4.3-5.6㎝, 악통의 길이는 4-8㎜, 뿔의 두께는 1.0-1.3㎝, 길이는 1.7-2.5㎝, 축과의 각도는 85°- 110°. --------------------------------------------------------------------유전마름(T. bicornis L. f.)

  3. 중부 이북에 분포한다. 잎이 길이 1-2cm로서 작고, 잎 뒷면은 털이 없으며, 열매는 뿔이 4개 달린다.---------애기마름(T. incisa Siebold et Zucc.)

  4. 열매의 폭이 넓고 두께가 두꺼우며, 열매의 뿔이 길고 비후되어 있다.---------------------------------큰마름

  5. 열매의 뿔이 4개로 두꺼우며, 크기가 크다.-------------------------------------------------------네마름

  6. 열매의 뿔이 두꺼워지지 않고, 기부의 뿔이 굽어지지 않으며, 아래로 뻗는다. ---------------------------포평마름(var. japonica Nakai)

  7. 열매가 애기마름보다 크며, 아래쪽 뿔의 끝이 뭉툭하고 넓으며, 위를 향한다.-----------------------------만주애기마름

 

 참고
   
한반도생물자원포털      
   이우철 <한국기준식물도감>

 

 여적

 

 고향 마을 앞에는 큰 방죽이 있었다. 연이 많이 있어서 사람들은 연방죽이라고 불렀다.그 곳엔 연을 비롯하여 가시연꽃, 수련, 노랑어리연꽃도 더불어 자란다. 그땐 이름들을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온갖 수초들이 자란다. 방죽 가장자리엔 창포도 지천으로 났다. 올방개인지 남방개인 잘 모르겠지만 무리를 지어 자랐다. 그것을 우린 오리밥이라 해서 캐서 동그란 덩이줄기를 까서 먹었다. 달짝지근한 맛이 참 좋았다. 여름엔 사람들은 방죽 안쪽까지 들어가서 줄풀을 잘라다 건져 퇴비로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마름이 꽃이 피고 열매가 익어가면 우리는 그 열매를 따서 까 먹었다. 깊기도 하지만 꾀벗고 물에 들어가기 어려워 우리는 긴 새끼줄에 돌을 메달아 그걸 마름 무리에 던져 건져 올렸다. 잘하면 마름 여러 포기가 걸려서 올라온다. 거긴에 운 좋으면 두세 개의 마름이 달려 있다. 아직 덜 여문 것은 이빨로 잘라서 그곳에서 먹을 수 있다. 밤톨과 같은 맛이라고나 할까. 너무 여물어 이빨이 들어가지 않으면 가져다가 쪄서 칼로 잘라서 까 먹기도 했다. 그런데 이 마름이 또한 골치거리이기도 했다. 가물어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수문을 열어 놓으면 방죽 물이 다 빠져 나가 안쪽 깊은 곳에만 물이 남는다. 이때 우리 마을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다 모여들어 가래질을 해서 물고기를 잡았다. 글자그대로 가운데 물 있는 곳으로 물고기들이 다 모여드니 물반 고기 반이다. 이때 묵은 마름 열매가 진흙 속에 가라앉아 남아 있는 것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진흙에 들어가면 묵은 마름 가시가 장단지며 다리에 찔려 이만저만 아픈 게 아니다. 밖에 나와 보면 다리가 온통 마름 가시에 찔린 자국이 붉어져서 부풀어 오른다. 지금 생각하면 좀 작지만 가시가 네 개 달린 것이 큰 마름보다 더 고약했던 생각이 난다. 그게 애기마름이었을까 아니면 네마름이었을까 잘 모르겠지만 가시가 날카롭고 드세어서 다리에 더 깊은 상처를 내었다. 언제부터인가 마을에 젖소를 몇 마리 들여와 키우더니 그 축사에서 나오는 배설물들이 방죽으로 흘러들기 시작한 이후 가시연꽃이 없어지고 다른 수초들도 하나 둘씩 없어지더니 지금은 갈대, 피 등 잡초만 무성하다. 군데군데 연만 조금 남아 명맥을 유지할 뿐 지금은 방죽이 완전 망가져 예전 그 모습이 아니다. 그때 우린 청련이라고 불런던 가시연꽃을 지금은 단 한 포기도 볼 수 없다. 

 

 

 

 

 

 

 

 

 

 

 

 

 

-잎 자루에 통기조직이 있어서 물 위에 뜬다.

2018. 09. 14. 제주도 용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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