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룽나무 | 구름나무(북한명), 귀롱나무, 구룡목(九龍木), 중국명 취리자(臭李子), 조리(稠李)
Gwi-rung-na-mu
Prunus padus L.
○ 국명 정보
귀룽나무: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조선식물향명집>(1937)
구름나무 : 북한명
○ 국명의 유래
1. "귀룽 + 나무", 귀룽나무라는 이름은 줄기가 아홉 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는 모양 같다는 뜻의 구룡목(九龍木)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가지가 아래로 어리럽게 휘어지는 모습에서 다른 나무들과 쉽게 구별되고, 가지가 땅에 닿으면 그로부터 번식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18세 초에 저술된 문헌에서 구룡목이 처음 발견된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2.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의주의 압록강변에 구룡연(九龍淵)이 있었으며 여기에 는 세종 때 구룡 봉화대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의주의 구룡 근처에 특히 이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검은 빛깔의 나무 줄기가 마치 아홉 마리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고 하여 처음에는 구룡나무라고 하다가 차츰 발음하기 쉬운 귀룽나무로 바뀐 것이 아닐까 짐작한다. "구룡목(九龍木) => 귀룡목=>귀룽나무", 출전:박상진<우리 나무 이름 사전>(2019)
3. 북한에서는 이 나무를 ‘구름나무’라고 부른다. 연초록의 새잎 위로 하얀 꽃이 무리지어 피는 모양은 여름날 뭉게구름 같다 하여 구름나무로 부른다.
○ 분류
장미과(Rosaceae) 벚나무속(Prunus)
개벚지나무 / 귀룽나무 / 매실나무 / 벚나무 / 복사앵도나무 / 복숭아나무 / 산개벚지나무 / 산벚나무 / 산복사 / 산이스라지 / 석도벚나무 / 섬벚나무 / 시베리아살구나무 / 앵도나무 / 왕벚나무 / 자도나무 / 가는잎벚나무 / 개살구나무 / 살구나무 / 이스라지나무 / 녹털귀룽나무 / 만첩개벗 / 서울귀룽나무(서울귀룽, 서울귀롱목) / 털개살구 / 털이스라지나무
○ 분포|자생지
중국(중부-동북부), 일본(홋카이도), 몽골, 러시아(동부), 한국 | 지리산 이북의 산지 계곡가에 비교적 흔하게 자란다.
○ 형태
수형 낙엽활엽교목. 높이 15m 정도로 자란다.
수피 회갈색이며 피목이 발달하고 오래되면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겨울눈 장난형-난형이며 털이 없거나 인편 가장자리에 약간 있다.
잎 어긋나며 길이 4-10cm의 타원형 또는 장타원상 도란형이다. 끝은 길게 뾰족하고 밑부분은 둥글거나 넓은 쐐기형이며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가 촘촘히 있다 뒷면은 회녹색이고 맥겨드랑이에 잔털이 약간 있다. 측맥은 8-14쌍이다. 잎자루는 길이 1-1.5cm이며 끝부분에 2개의 밀선이 있다.
꽃 4-6월에 새가지 끝에서 나온 총상꽃차례에 백색의 양성화가 모여 달린다. 꽃은 지름 1-1.6cm이며, 꽃잎은 장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다. 꽃받침열편은 삼각상 난형으로 겉에 털이 없으며 빨리 떨어진다. 자방에는 털이 없고 암술대의 길이는 수술의 1/2 정도이다.
열매 핵과. 지름 8-10mm의 구형이며 7-9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 동정 포인트
개벚지나무와 유사하지만 꽃차례 하부에 잎이 달리는 것과, 꽃이 좀 더 크고 수술이 꽃잎보다 짧으며 잎 뒷면에 선점이 없는 것이 다른 점이다. 한반도 중부 지역에 자생하는 낙엽 교목 중에서 새순이 가장 일찍 나온다.
○ 활용
구룡목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간염, 지방간, 간경화증 같은 간질환과 근육통, 근육마비, 허리 아픈데, 중풍, 신경통, 관절염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약재다.잔가지나 껍질, 잔뿌리를 하루에 40그램씩 달여 먹거나 술에 담가 6개월 넘게 두었다가 조금씩 마시면 갖가지 간질환을 치료하고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하여 신경통, 관절염, 요통, 기관지염, 인후염 등 온갖 질병을 낫는다. 구룡목의 어린잎은 음식재료로 좋다. 봄철에 새잎을 따서 뜨거운 물로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 먹고 양념을 발라 쪄서 먹고, 튀김을 해 먹기도 하는데 약간 쓰고 매콤하면서도 특이한 향이 있다. 쓴 맛과 매운 맛이 너무 강하면 뜨거운 물로 살짝 데친 뒤에 찬물에 오래 담가서 쓴맛을 우려 낸 뒤에 먹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 까맣게 주렁주렁 열매를 따서 그냥 먹거나 술을 담근다. 잘 익은 열매는 그냥 먹어도 단맛이 있어 맛이 좋다. 덜 익은 것은 떫고 특유의 냄새 때문에 먹지 못한다. 술을 담글 때는 35도 이상의 증류주에 3개월 넘게 담가 둔다. 술빛깔이 까맣게 우러나면 이것을 소줏잔으로 한 잔씩 밥 먹을 때 반주로 마신다. 꾸준히 오래 마시면 콩팥의 기능이 매우 튼튼해지고 허리 아픈 증상, 손발의 마비, 중풍, 고혈압 관절염 같은 증상이 낫거나 호전되고 정력이 변강쇠처럼 세어진다. 9월이나 10월 잎이 지기 전에 잔가지나 껍질을 채취하여 잘게 썬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었다가 조금씩 달여 차처럼 마신다.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구룡목을 가장 지혜롭게 활용하려면 발효시켜 음료로 마시는 것이다. 늦은 봄철 꽃이 지고 난 뒤에 구룡목의 잎과 잔가지를 채취하여 잘게 썰어서 같은 양의 흑설탕이나 꿀을 섞어서 오지 항아리에 넣고 바람이 잘 통하고 선선한 곳에 1년 동안 두어 발효 숙성시킨다. 제대로 발효 숙성된 용액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데 이것을 따뜻한 물 한 잔에 5-10밀리리터씩 타서 음료로 마신다. 위장병, 설사, 소화불량, 관절염, 신경통, 중풍, 그리고 온갖 간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인 동시에 천하일품 음료가 된다.구룡목은 여러 모로 마가목과 약성이 비슷하다. 가지를 꺾으면 나는 냄새도 비슷하고 마가목 대신 약으로 쓸 수도 있다. 마가목과 마찬가지로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마비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구룡목의 약성에 대해서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었다. “각지의 산기슭이나 산골짜기, 개울가에서 자란다. 잎에 배당체인 푸르나신이 있으며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신선한 잎을 수증기 증류하여 기침을 멎게 하는 약을 만들 수 있다. 민간에서는 피부병 때 어린 가지를 달인 물로 씻는다.” 구룡목은 맛은 쓰고 매우며 특이한 향기가 나고 성질은 약간 차다. 간의 열을 내리고 장에 있는 나쁜 균과 벌레를 죽이며 설사를 멎게 하며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삭인다. 팔이나 다리가 마비된 것을 풀어주고 척추염, 관절염, 신경통, 요통을 치료한다.경상남도 지리산 일대에 사는 사람들은 오갈피나무, 엄나무, 마가목, 구룡목, 산 뽕나무를 지리산 오약목(五藥木)이라고 하여 이 다섯 가지 나무를 달인 물로 식혜를 만들어 관절염, 신경통, 요통, 중풍 등을 치료하는 데 쓰는데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한다. 최진규의 약초 이야기-구룡목 http://www.koreatimes.com/article/299679 |
○ 참고
김진석, 김태영 <한국의 나무>
○ 여적
-겨울눈은 장난형-난형이며 털이 없거나 인편 가장자리에 약간 있고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