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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식물

왕모람(1)

by 풀꽃나무광 2021. 3. 3.

왕모람(1) | 모람낭(제주), 애기모람

Wang-mo-ram

Ficus pumila L. , 1753.  | Ficus thunbergii Maxim.

 

 국명 유래

 1. 모람은 제주방언 모람쿨(<=모람넝쿨)에서 유래한다. '모람'의 뜻은 전체적인 모양이 '이따금씩 한데 몰아서'의 뜻인  '모람모람'하게 보인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왕모람은 모람과 비슷하지만 열매가 모람보다 더 큰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2. 이우철 <한국 식물명의 유래>에서는 열매의 모양이 만두와 비슷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모람의 한자명은 '목만두(木饅頭)'이다. 

 

 분류
뽕나무과(Moraceae) 무화과나무속(Ficus)

모람 Ficus oxyphylla Miq. ex Zoll., 1854.기
무화과나무 Ficus carica L., 1753. 
애기모람 Ficus thunbergii Maxim., 1882.
인도고무나무 Ficus elastica Roxb., 1814.
좁은잎천선과나무 Ficus erecta var. sieboldii (Miq.) King, 1888.

 

 분포|자생지
 
  중국(저장성), 일본(혼슈 이남), 한국 | 전남의 일부 도서 지역, 제주도의 바닷가 및 산지 숲속에서 자란다.

 

 형태
   수형
  상록 덩굴성 목본으로 돌담. 바위 또는 수목을 감싸고 자란다. 
   수피   암갈색이며 어린가지는 갈색이고 부드러운 털과 옆으로 뻗은 털이 밀생한다. 가지나 잎을 자르면 백색 유액이 나온다.
     어긋나며 길이 1-6cm의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고 다소 두툼하다. 끝은 다소 뾰족하고 밑부분은 원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표면에는 털이 있다가 차츰 없어지며 뒷면에 털이 밀생한다. 뒷면의 엽맥은 현저히 도드라져 있다. 측맥은 4-6쌍이고 주맥에서 50-60도의 각도로 나온다. 잎자루는 길이 3-10mm이며 어릴 때는 갈색의 털이 밀생하지만 차츰 떨어져 없어진다.
     암수딴그루이며(원래 충영꽃은 암꽃에서 진화한 기관이므로 엄밀하게 말하자면 수그루라는 표면이 아주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음),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는 화낭 속의 꽃들은 주로 7-8월에 성숙하지만 개체에 따라 개화기의 변동 폭이 크다. 화낭은 지름 1.5-2cm 정도의 구형이며 표면에 백색의 털이 밀생하고 윗부분에는 좀벌이 드나드는 배꼽 모양의 작은 구멍이 생긴다. 암화낭과 수화낭의 형태는 비슷하다.
   열매  암화낭이 성숙하여 열매(과낭)가 되면 과낭은 지름 2-2.5cm 전후의 구형으로서 10월~이듬해 1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동정 포인트
  
 1. 모람과 비교할 때 잎이 보다 더 작고 끝이 꼬리처럼 되지 않으며 뒷면 맥 위에 갈색 털이 밀생하는 점과, 과낭이 지름 2cm 정도로 좀 더 큰 점이 모람과 다르다.

 

▩ 모람 : 왕모람

  모람 왕모람
상대적으로 더 크고 길고 끝이 꼬리처럼 뾰족함. 양면에 털이 없음 
상대적으로 더 작고 끝이 꼬리처럼 되지 않음. 뒷면 맥위에 갈색 털이 밀생함 
열매(화낭) 지름 1cm 정도, 상대적으로 더 작음 지름 1.5cm 정도, 상대적으로 더 큼 


 참고
   
김진석, 김태영 <한국의 나무>

 ※왕모람은 모람과 마찬가지로 화낭의 외형만으로는 암수 구별이 어렵다. 또한 국내의 개화기와 결실기도 기존 문헌의 내용과 차이를 보인다.

 

 여적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중섭 미술관이 있어 찾았다. 휴관이라서 미술관 안에 들어가 작품 관람할 수 없어 아쉽다. 미술관 아래쪽에 조성한 정원이 아늑하고 포는하다. 정성을 많이 들여서 잘 가꾸어 놓았다. 멸종위기종인 파포일엽은 포자가 제대로 달려 있다. 히어리는 막 꽃이 피었다. 목련 '비온디'는 벌써 한물이 가 시들어 간다. 돌담을 덮고 있는 짙은 녹색의 왕모람 덩굴이 인상적이다. 이중섭이 기거했다는 지인의 집이 정원 바로 옆 돌담 건너편에 있다. 부엌 안에 들어가니 이중섭이 기거했다는 방이 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좁은 방, 한 평도 안 되어 보여 다리를 쭉 뻗고 누을 수도 없을 듯하다. 그의 제주살이가 얼마난 남루하고 불우했을까 싶다. 아내와 자식은 일본에 남겨 둔 채 친구의 집에 빌붙어 하루하루 지내는 삶이 얼마가 신고했을까?

2021. 02. 19. 제주도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맥 위에 갈색 털이 밀생한다.

2021. 02. 22. 제주도 납음난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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