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고추풀(1)
Keun-go-chu-pul
○ 다른 국명
등에고추풀, 큰물벼룩알풀, 큰등에풀
○ 분류
현삼과(Scrophulariaceae) 큰고추풀속(Gratiola)
큰고추풀 / 유럽큰고추풀
○ 분포|자생지
중국(만주), 러시아(아무르, 우수리), 일본, 한국 | 중부 이남의 논이나 습지에 난다.
○ 형태
한해살이풀
줄기 육질이고 연하며 털이 없다. 밑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 10~25㎝이다.
잎 대생하고 약간 육질이며 피침상 장타원형으로 길이 1~3㎝, 너비 2.5~7㎜이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밑부분에 3맥이 나타나고 엽병이 없으며 약간 줄기를 싼다.
꽃 5~6월에 백색으로 피고 잎짬에 1개씩 달리며 소화경이 없다. 소포는 꽃받침 조각과 비슷하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열편은 피침형이다. 화관은 짧은 통상으로 길이 약 6㎜이고 5열하여 다소 양순형이며 수술이 2개로 통부에 달리고 가웅예가 2개 있다.
열매 삭과, 구형이며 지름이 4~5㎜이다.
○ 동정 포인트
이 종은 진땅고추풀에 비해 꽃받침은 2개의 소포가 있고 꽃대가 없으며 꽃밥에 털이 있다.
○ 참고
국립생물장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이우철 <한국기준식물도감>
○ 여적
큰고추풀이 나와 윤연순 샘 다리를 놓아 주었다. 한 식물로 알게 된 윤연순 샘을 통하여 다른 많은 식물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다만 미국큰고추풀만이 그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새로운 식물을 하나하나를 만나 알게 되는 것이 내겐 큰즐거움, 그 재미가 쏠쏠하다. 미국큰고추풀은 우리 자생종 큰고추풀과 더불어 한자리에서 함께 살아간다. 다산길에서 큰고추풀을 처음 만났는데 그때도 꽃을 제대로 못 보았다. 여기서도 꽃이 핀 것을 못 본다. 그게 아쉽다. 내년엔 다산길에 가서 만개한 꽃을 다시 만나 봐야겠다.
마지막 근무한 직장 동료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산행을 한다. 비가 와서 미루다가 오늘은 우천 불구하고 만나기로 했다. 다산의 고향 마현 둘레길을 걷기로 하였다. 경춘선 옛 철길을 자전거길로 만들어 놓고 그 아래 강변으로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다. 여러 가지 귀화식물도 있고 식재한 나무와 꽃도 많다. 물웅덩이에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수초가 있는데 처음 보는 것이라 낯이 설다. 동행한 친구 대효도 감이 안 잡힌단다.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동정을 해보기로 하고 쿨픽스로 사진에 담았다. 비가 와서 꽃은 제대로 되어 있는 것이 없다. 일부는 열매가 달린 것도 있다. 현삼과 문모초 비슷하다는 짐작만 하였다. 백두산에 다녀오느라 손도 못 대고 놓아 두었다가 이번 양수리를 다녀와서 함깨 정리하려 보았더니 문모초는 아니다. 잎도 끝까지 마주나고 열매도 편구형 같지 않다. <대한식물도감>에서 현삼과를 살펴보았더니 큰고추풀이 나온다. 기재문과 일치한다. <한국기준식물도감>에도 나와 있다. 국가생물동지식정보시스템에는 사진이 없고 기재문만 나온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종의 식물을 만났다. 기회가 되면 다시 가서 꽃을 정확히 찍고 관찰해 보고 싶다. 언제 어딜 가든 카메라는 반드시 챙겨야 하겠다. |
2019. 10. 05. 강원도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