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나무(2) | 오배자, 오배자나무, 굴나무, 뿔나무, 불나무
Buk-na-mu
Rhus javanica L.
○ 국명정보
붉나무 :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조선식물향명집>(1937)
○ 국명의 유래
"붉 + 나무", 붉나무라는 이름은 붉은 나무의 뜻으로 잎이 가을에 붉게 물드는 것에서 유래했다. 가을의 단풍이 유난히 곱고 붉은 특징이 있다. 줄기 및 벌레집을 약용하며, 잎과 줄기는 식용하고, 열매는 소금 대용으로 사용하며, 잎과 벌레집은 염료로 사용했다. 븕나모>붉나무의 변화 과정을 거쳤다. 벌레집을 약용했을 때 이를 오배자(五倍子)라 했다. 열매는 짠맛이 나기 때문에 소금나무라는 뜻으로 염부목(鹽膚木)이라 했고, 수천의 금만큼이나 효용이 많은 귀중한 나무라는 뜻으로 천금목이라 했다. 벌레집의 모양이 바닷속의 조개를 닮았다고 하여 문합(文蛤)이라고도 했다.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분류
옻나무과(Anacardiaceae) 붉나무속(Rhus)
붉나무
○ 분포|자생지
중국, 일본, 타이완, 동남아시아(북부), 한국 | 전국의 해발고도가 낮은 산야에 자란다.
○ 형태
수형 낙엽 소교목이며, 높이 5-10m 정도로 자란다.
수피 회색-회갈색이며 작은 피목이 발달한다.
겨울눈 반구형이며, 황갈색의 부드러운 털이 밀생한다.
잎 어긋나며 7-13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우상복엽으로 엽축에 잎 모양의 날개가 발달한다. 작은잎은 6-12cm의 장타원형-난형이며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뒷면은 회녹색이고 황백색의 털이 밀생한다.
꽃 암수딴그루이며 8-9월에 새가지 끝에서 백색의 꽃이 원추상꽃차례에 모여 달린다. 수꽃차례는 길이 30-40cm로 암꽃차례보다 다소 크고 꽃도 많이 달린다. 수꽃의 꽃잎은 길이 2mm 정도의 도란형-장타원형이며 뒤로 젖혀진다. 수술은 길이 2.5-3.5mm이고 꽃받침통 밖으로 길게 나온다. 암꽃의 꽃잎은 길이 105-1.7mm의 타원형-난형이며 뒤로 젖혀지지 않는다. 자방은 길이 1mm 정도의 난형이고 털이 밀생하며 암술대는 3갈래로 갈라진다.
열매 핵과, 지름 4-5mm의 편구형이며 표면에 다갈색 털과 샘털이 밀생한다. 10-11월에 황적색으로 익는다.
○ 동정 포인트
1. 작은 잎몸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잎몸 축에 날개가 있는 점에서 날개가 없는 옻나무과 내 옻나무속과 쉽게 구별된다.
2. 붉나무속은 꽃은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에 붙고, 열매가 황적색으로 익으며, 열매에 샘털이 많은 반면, 옻나무속은 꽃차례가 잎겨드랑이에 붙고, 열매가 하얗거나 노란색으로 익으며, 열매에 샘털은 없다.
○ 참고
김진석, 김태영 <한국의 나무>
○ 여적
| 오배나의 이용 오배자는 붉나무에 오배자면충이 기생하여 생기는 충영(벌레집)으로 오배자면충이 다 자라서 날벌레가 되면 구멍을 뚫고 나간다. 이 충영을 오배자라고 하는데 가을에 따다가 말려 두었다가 입안이 헐고 백태가 있거나 목안이 붓는 등 입안에 병이 났을 때 이것을 물에 삶아 그물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기를 반복하면 좋아진다고 한다. 또한 오배자를 구워 가루를 내어 식초에 타서 종기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봄에 산에서 줄기 껍질을 갈로 벗기면 진이 나오는데 이것을 종기가 나거나 상처에 바르면 좋다. <구전전통지식> 중에서 |
※붉나무 잎에 벌레집(오배자)를 만들고 그 속에서 오배자면충이 산다. 오배자면충은 진딧물과 곤충이다.
※왕벼룩잎벌레 애벌레는 붉나무 잎을 먹으면 청보라색, 개옻나무 잎을 먹으면 노란색을 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