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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식물

키큰산국(1)

by 풀꽃나무광 2019. 10. 7.

키큰산국(1) | 어리국화, 키다리국화, 키큰국화
Ki-keun-san-guk

Leucanthemella linearis (Matsum.) Tzvelev

 

○ 국명정보
키큰산국 : 정태현, 도봉섭, 심학진 <조선식물명집>(1949)

○ 국명의 유래
"키큰 + 산국", 키큰산국이라는 이름은 흰 꽃이 피지만 식물체의 잎이 크고, 키가 큰 산국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분류
   국화과 (Asteraceae ) 키큰산국속 (Leucanthemella)

  키큰산국

 

분포|자생지
 
 한국, 일본, 중국 만주, 러시아 아무르, 우수리 등 | 평안북도, 함경북도, 경기도 수원시, 경상남도 밀양시, 산청군, 울산시 등의 습기가 많고 양지바른 곳에서 드물게 자란다. 

 

형태
   생활형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  옆으로 뻗는다. 
   줄기  높이 30~100cm이다.

     밑부분의 잎은 꽃이 필 때 흔히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며, 실처럼 가늘고, 3개 또는 깃꼴로 갈라지며, 표면은 거칠고 뒷면에 샘점이 있다. 잎자루는 없다. 
     9~10월에 백색으로 피는데 머리모양꽃은 줄기 끝에 1개씩 달리며, 지름 3~6cm다. 혀모양꽃은 흰색으로 주변에 달리고, 중심화는 통모양꽃으로 노란색이다. 모인꽃싸개는 반구형이며 꽃싸개잎 조각 길이는 거의 일정하다. 
   열매  수과로 원뿔 모양이며 10개의 능선이 있고, 10~11월에 익는다.

 

동정 포인트 
 
1. 이 종은 설상화는 중성이고 양성화의 수과는 원주형으로 10개의 뚜렷한 선이 있다. 수과는 물에 닿아도 끈끈하게 되지 않는다.

 

참고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여적 

  여름에 갔을 때는 꽃이 피지 않아 줄기와 잎만 보고 왔다. 며칠 전 동무들이 가서 꽃을 보고 왔다고 한다. 늦긴 했지만 아직도 꽃이 한 송이라도 남아 있겠지 싶어 혼자 그곳에 갔다. 1호선 국철 성균관대 역에서 내려 버스정류장에 가 보니 그곳에 가는 25번 마을버스가 15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광판에 뜬다. 빵집에서 2천원을 주고 점심 대용할 식빵 하나를 샀다. 그래도 8분이 더 남았다. 정류장에 서 있자니 찬 바람이 드세게 불어 건물 안에 들어가 대기하며 문자 하나를 날리고 밖을 보니 25번 버스가 도착했다. 문을 박차고 나갔는데 금방 버스가 떠나 버린다. 이런 허망할 일이 있나? 25-1번은 여기 정류장에서 제법 기다렸다 가기에 그런 줄 알았는데 대기하는 손님이 없어서일까 금새 떠나 버린다. 제기랄! 화가 나서 안내판에 있는 버스 회사로 전화를 하여 항의하려는데 몇 번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화를 내 봤자 소용없다 싶어 마음을 다독였다. 하는 수 없이 다시 15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종점에서 내려 혼자 그곳까지 갔다. 아무리 찾아도 꽃이 보이지 않는다. 잎으로 봐선 틀림없는 키큰산국이 맞는데...! 이럴 수가 있나? 설상화는 이미 시들어 없어지고 총포만 남았다. 그거라도 확인하여 여러 번 사진에 담았다. 내년엔 아예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와 봐야 할 것 같다. 개체도 그리 많지 않고 게다가 주변에 농작물을 심을 가능성이 있어서 자생지가 훼손되어 어쩌면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꽃은 시들어 버리고 줄기 끝에 총포만 3개 달린 개체 하나를 보니 과연 키가 거의 1m에 가깝게 크다. 제때 온전히 핀 꽃을 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기꺼이 발품을 팔아야 한다.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혼자서 키큰산국을 보러 갔다. 좀 더 빨리 가려고 노량진에서 급행을 탔는데 성균관대역을 지나쳐 버렸다. 안양역에서 정차하고 수원까지 막 간다. 다시 두 정류장을 거슬러 올라와서 성균관대역에서 내렸다. 11시가 다 되었다. 마침 25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서 이내 출발하였다. 종점 쌍용 스윗 닷 홈 아파트에서 내려 까치공원, 천주교 공원묘지를 지나서 그곳에 갔다. 벌써 여러 사람들이 진을 치고 개쓴풀을 찍고 있따. 키큰산국은 개체가 몇 되지 않지만 벌써 개화 절정기가 지나 이울기 시작한다. 키가 너무 큰데다가  두화가 무거워서일까 제대로 꼿꼿이 서 있는 녀석이 하나도 없다. 잎과 꽃 부분부분 나누어 찍었다. 줄기에 달린 잎은 삼지창 같아 보인다. 꽃은 오히려 구절초 비슷한데 산국이란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 보통 산국은 두화가 노란색인데 이 녀석은 구절초처럼 흰색이다. 옛날 논농사를 지은 곳인데 지금은 휴경지라서 개쓴풀이며 키큰산국이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곳을 누군가 농사를 시작한다면 다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실제 아래쪽 휴경지는 누군가 들깨를 심어서 농사를 시작하였다. 머지않아 사라지면 서울 근교에서 이 귀한 자생식물을 만나볼 수 없을 텐데...


 덩굴박주가리 있는 곳에 가보았는데 벌써 시들어 버려 열매만 몇 개 남아 있다. 버들 분취도 개화기가 늦어 삭과만 달고 있다.

 

 

 

 

 

 

 

 

 

 

 

 

 

 

 

 

 

 

 

 

 

 

 

 

 

 

 

 

 

 

 

 

 

 

 

 

 

 

 

 

 

 

 

 

 

2019. 10. 06. 경기도 안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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