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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식물

푸조나무(2)

by 풀꽃나무광 2014. 11. 29.

푸조나무(2) | 평나무, 곰병나무, 중국명 : 조엽수(糙叶树)[cao ye shu]

Pu-jo-na-mu 
Aphananthe aspera (Thunb.) Planch.

※ 학명의 뚯 ; 속명 Aphananthe = aphanes(희미하다)+anthose(꽃의)=>꽃송이가 뚜렷하지 않음을 뚯함. 종소명 aspera =  거친, 까칠까칠한

 

○ 국명정보

푸조나무 : 한국식물도감(하권 초본부) (정태현, 1956)

평나무 : 조선식물향명집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1937)

곰병나무 : 조선삼림식물도설 (정태현, 1942)

 

 국명의 유래

 "푸조+나무", 바닷가 포구 마을에 당산나무로 흔히 만날 수 있다. 굵은 콩알 굵기의 검푸른 열매는 포구를 들락거리는 작은 새들의 먹잇감이다. 처음에는 '포구의 새 나무'란 뜻에서 '포구조목'이라고 쓰던 것이 '포굿조나무'를 거쳐 푸조나무가 되엇다. 참고 : 박상진 <우리 나무 이름 사전>(2019) 

 

※이런 견해도 있다.

1. 남부방언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2. 모리 다메조 조선식물명휘(朝鮮植物名彙)(1921)》에서 처음 팽나무, 달주나무로도 기재하였다. '팽나무+달주나무' 가 서로 뒤엉켜 생겨난 명칭으로 추정된다.(김종원 한국식물생태보감) ?

3. 풀+조(棗, 대추)=>푸조? 열매가 대추만 하게 상당히 크다.

 

분류
    팽나무과(Celtidaceae) 푸조나무속(Aphananthe) => 삼과(Cannabaceae) 푸조나무속 (Aphananthe)

   푸조나무

※ 종전엔 느릅나무과(Ulmaceae)에 넣거나, 따로 팽나무과(Celtidaceae)로 분류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APG II 체계(2003)에 따라 삼과(Cannabaceae)로 분류한다.

 

분포|자생지
   
중국(중남부), 일본, 타이완, 한국 | 경북(울릉도), 경남, 전남, 서남해안 도서, 제주도 등지에 자란다.

 

형태
   수형
  낙엽 교목이며 높이 25m, 지름 1.5m 정도로 자란다.
   수피  회갈색이고 갈색의 작은 피목이 있으며 오래되면 세로로 거칠게 갈라진다.
     어긋나며 길이 5-10cm의 장타원형-난형이다. 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둥글거나 평평하며,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톱니가 있다. 표면은 매우 거칠며 뒷면에는 누운 털이 있다. 측맥은 7-12쌍이고 가장자리 톱니 끝까지 이어져 있다. 잎자루는 길이 5-15mm이며 털이 있다.
     암수한그루이며, 4-5월에 잎이 나면서 동시에 꽃이 핀다. 수꽃은 새가지 아래쪽에 모여 달리며, 화피편은 길이 1.5mm 정도의 도란상 원형이고 수술은 4-5개이다. 암꽃은 새가지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화피편은 길이 2mm 정도의 선형-피침형이다. 자방에는 백색 털이 밀생한다.  
   열매  핵과, 지름 8-13mm의 난상 구형-구형이며 9-10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열매자루는 자생하는 팽나무속의 식물보다 짧은 편이다.

 

 ○ 동정 포인트
  
-팽나무속에 비해 엽맥이 톱니 끝까지 나가며 자엽이 좁다.   -잎이 장타원상이고 측맥이 많으며 열매가 커서 자생하는 여타 팽나무속의 식물들과 쉽게 구분된다.

 

▩ 푸조나무와 팽나무속 분류키

1. 측맥은 7-12쌍이며 톱니 끝에 닿는다.-------------푸조나무

1. 측맥은 2-4쌍이며 휜다.-----------------------------팽나무속

 

 ○ 참고
   
김진석, 김태형 <한국의 나무>

 

 ○ 여적

   ▩ 푸조나무 열매를 만나보다
  작년 5월 울릉도 식물탐사를 갔을 때 꽃은 못 보고 잎만 본 푸조나무, 열매를 이곳 제주도 천지연폭포에서 만났다. 처음엔 도무지 잎과 열매를 보고 푸조나무를 생각할 수 없었다. 열매 달린 가지와 잎을 보면 팽나무 종류로 보이는데 얼른 푸조나무가 생각나지 않는다. 잎이 달린 열매 하나를 따와 음식점에서 밥을 먹으면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도, 다른 손님에게 물어도 모른단다. 제주도 토박이도 관심이 없으면 알 리 없겠지. 숙소 게스트하우스 주인에게 물으니 그저 팽나무란다. 그런데 내가 본 팽나무 열매는 전혀 아니다. 팽나무 열매는 이렇게 크지 않으며 열매 자루도 길며, 꽃받침이 남아 있지 않다. 휴대폰에서 도감을 검색해 보니 푸조나무에 가장 가깝다. 이튿날 강사님께 물어보니 천지연폭포 쪽에 푸조나무가 많은데 아마 그 열매일 것이라고 한다. 도감의 기재문을 읽어보비 푸조나무가 확실하다. 어느 식물종을 제대로 익히려면 한번 봐서는 어렵다. 잎, 꽃, 열매, 수형, 수피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조감해야 한다. 그게 어디 한꺼번에 가능한가. 여러 번 보고 시행착오를 거쳐 익혀질 수 있는 것이다. 아직도 꽃은 보지 못했다. 어쩌면 꽃을 볼 때 또 푸조나무를 얼른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뭘 안다고 아는 척하는 것은 정말 금물이다.  

 

2014. 08. 23. 전남 곡성
2017. 10. 08. 전남 장흥 정남진 편백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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