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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식물

갈매나무(1)

by 풀꽃나무광 2013. 11. 7.

갈매나무 | 갈ㅁ·ㅣ나무, 참갈매나무, 鼠李子(열매)

Gal-mae-na-mu

Rhamnus davurica Pall. var. nipponica Makino

 

○ 국명정보
갈매나무 :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조선식물향명집>(1937)

○ 국명의 유래 
"갈 + 매 + 나무",  갈매나무라는 이름은 약재로 사용하는 열매가 매실을 닮았는데 크기가 작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갈매나무라는 이름은 옛이름 갈ㅁ·ㅣ에서유래했지만 그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다.다만 열매를 牛李子, 
鼠李子라 하여 약용했는데, 그 뜻이 자두를 닮았는데 야생하거나 작다는 뜻인 것에 비추어 열매의 모양과 관련된 이름으로 보인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분류
   갈매나무과(Rhamnaceae) 갈매나무속(Rhamnus)

  산황나무 / 갈매나무 / 돌갈매나무 /  좀갈매나무 / 짝자래나무 / 털갈매나무 / 참갈매나무

 

 분포|자생지
   
중국(동북부-북부), 러시아(동부), 몽골, 한국 | 중부지역에서는 주로 아고산대 능선에 자란다.

 

 ○ 형태
   수형
  낙엽 관목 또는 소관목으로 흔히 높이 3-4m 정도 자란다.
   수피/어린가지  옅은 회색으로 오래되면 거칠게 벗겨진다. 어린가지의 끝은 주로 겨울눈이 발달하지만 간혹 굵은 가시로 변하기도 한다.
     마주나거나 거의 마주나지만 짧은 가지에서는 모여 달린다. 길이 4-13cm의 좁은 타원형, 난형, 또는 도피침상 타원형이다. 밑부분은 쐐기형, 원형 또는 얕은 심장형(간혹 비대칭)이며, 가장자리에는 둔한 잔톱니가 있다.
     암수딴그루이며, 5-6월에 짧은 가지 또는 잎겨등랑이에 연한 황록색의 꽃이 모여 달린다. 꽃은 길이 7-8mm, 지름 4-5mm이며 꽃잎과 꽃받침열편은 4개이다. 수꽃은 꽃받침통이 좁고 수술이 4개이며, 암곷의 암술대는 중간까지 2(~3)갈래로 뒤로 젖혀진다.
   열매  핵과, 지름 6-8mm의 구형이며 9-10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핵은 지름 5-6mm 정도의 다소 각진 난형-난상 구형이고 뒷면에는 좁고 긴 골이 있다.

 

 동정 포인트 
  
낮은 산지에 자라는 참갈매나무와 유사하지만, 가지의 끝에 가시가 거의 생기지 않고(굵은 가시는 드물게 생김) 큼직한 겨울눈이 달리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참고
   
김진석, 김태형 <한국의 나무>

 

 여적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고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 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밖에 나가지두 않구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베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피잉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늙은 나무는 회갈색 수피가 거칠게 벗겨진다.

 

 

-잎은 마주나며 어린가지의 끝이 가시로 변하지 않는다.

 

-어린가지의 끝에 겨울눈이 큼직해 보인다.

 

-가지 끝에선 잎이 뭉쳐난 것처럼 보인다.

 

 

 

 

-소관목이라는데 이 역시 키가 5m는 족히 될 정도로 키가 크다. 열매도 많이 달렸다.

 

2013. 07. 26. 강원 태백(금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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