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나무 | 조가리나무, 지포나무, 종가리나무
Jeong-geum-na-mu
Vaccinium oldhamii Miq.
○ 국명정보
정금나무(조가리나무) :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조선식물향명집>(1937)
지포나무 : 조선삼림식물도설 (정태현, 1942)
종가리나무 : 조선삼림식물도설 (정태현, 1942)
○ 국명의 유래
"정금 + 나무", 정금나무라는 이름은 검은색의 윤기가 있고 아름답게 익는 열매가 머루를 닮았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ㅇ로 추정한다. 9-10월에 검게 익는 열매를 예로부터 식용했다. <조선삼림수목감요>에 그 이름이 최초로 보이며 자생지 중의 하나인 전라남도 방언을 채록한 것이다. 정금은 전남, 징금은 전북 방언이다. 징금찰은 검은색 껍질의 찰벼를 뜻하는 전북 방언이다. 징금은 검은색과 관련이 있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분류
진달래과(Ericaceae) 산앵도나무속(Vaccinium)
넌출월귤 / 들쭉나무 / 모새나무 / 산매자나무 / 애기월귤 / 월귤 / 정금나무 / 산앵도나무
○ 분포|자생지
중국(동부), 일본, 한국 | 경북, 충북 이남, 서해안(충남, 황해도)의 산지에 자란다.
○ 형태
수형 낙엽 관목이며 높이 1-3m 정도 자란다.
수피 회갈색-적갈색이며 세로로 얇게 갈라져 긴 조각으로 벗겨져 떨어진다.
겨울눈 길이 2mm 전후의 난형이고 갈색이며 인편은 6-8개다.
잎 어긋나며 길이 3-8cm의 장타원형 또는 광난형이다. 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쐐기형이거나 둥글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표면과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잎자루는 길이 1-3cm이며 샘털과 잔털이 있다.
꽃 5-6월에 연한 홍색을 띤 황록색 또는 적갈색의 양성화가 새가지 끝에서 5-15개씩 종상으로 모여 달린다. 꽃받침은 끝이 4-5갈래로 갈라지며 열편은 길이 1.5mm 정도의 삼각형이다. 화관은 길이 4-5mm의 넓은 종형이며 끝은 5갈래로 얕게 갈라져 뒤로 졎혀진다. 수술은 10개이며 화관보다 짧다.
열매 장과, 지름 4-6mm의 구형이며 9-10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식용 가능하다. 종자는 적갈색이며 길이 1.5-2mm이다.
○ 동정 포인트
낙엽성이며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억센 털이 밀생하는 점과 꽃이 새가지 끝에서 여러 개가 총상으로 달리는 점이 특징이다.
○ 참고
김진석, 김태형 <한국의 나무>
○ 여적
참 오랜만에 정금나무를 만났다. 고향 마을 뒤에는 누역메산과 배메산이 있다. 변산반도 가장 안쪽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산이다. 어릴 적 가을철에 이 산에 오르면 구절초가 하얗게 만개하고 자줏빛으로 익는 이 정금나무가 많았다. 우리는 이 정금나무 열매를 한 움큼씩 따서 먹었다. 시큼하고 아릿한 맛이 있지만 달달한 맛이 있어 먹을 만했다. 그 맛을 되살려 보기 위해 한 알을 따서 씹어 보았다. 맛은 여전한데 예전처럼 단맛을 모르겠다. 두 산 모두 채석장이 되어서 지금은 반쯤은 잘라져 나가 흉물스럽게 변했다. 새만금 바다를 막는데 석축하기 위해 잘라져 나갔다. 새만금 간척의 후유증이 지금 우리 마을 뒷산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