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2) | 노고초, 가는잎할미꽃/가는할미꽃/일본할미꽃, 주지꽃
Hal-mi-kkot
Pulsatilla cernua (Thunb.) Berchtold & Presl | 이명 Anemone cernua var. koreana Yabe ex Nakai
○ 국명정보
할미꽃(노고초) :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조선식물향명집>(1937)
○ 국명의 유래
"할미 + 꽃", 할미꽃이라는 이름은 약용하는 땅속줄기를 노인의 흰머리(또는 성기)에 비유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에서 유래한 한약명 백두옹은 뿌리 근처에 난 흰 잔털이 흰 머리 노인과 유사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할미꽃의 옛이름을 할미십가비라 하는데 약재로 사용하는 쪼글쪼글하고 볼품없는 땅속줄기에서 음부를 연상해 형성된 이름으로 보인다. 또한 꽃이 지고 나면 열매를 맺힌 모양이 흡사 늙은이의 흰머리와 같은 데서 유래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참고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편저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긴 털이 나 있는 암술대가 열매에 붙어 있고 많은 암술이 한 꽃에 달리므로 열매를 맺을 때는 마치 백발노인의 머리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할미꽃이라 불린다.
○ 분류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할미꽃속(Pulsatilla)
가는잎할미꽃 / 중국할미꽃 / 분홍할미꽃 / 할미꽃 / 노랑할미꽃 / 산할미꽃 / 동강할미꽃 / 긴동강할미꽃
○ 분포|자생지
중국(동북부), 러시아(동북부), 한국 |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햇볕이 잘 드는 나지, 경사 지대 초지에 자란다.
○ 형태
여러해살이풀
줄기 높이 30-40cm다.
잎 뿌리에서 여러 장 나고, 작은 잎 5장으로 이루어진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깊게 갈라진다. 총포는 꽃줄기를 감싸며, 3-4갈래로 갈라지고, 긴 털이 난다.
꽃 4-5월에 줄기 끝에서 1개씩 아래를 향해 피며, 긴 종 모양, 붉은 자주색이다. 꽃받침잎은 꽃잎처럼 보이며, 6장, 길이 3-4cm, 긴 타원형, 겉에 털이 많다. 수술은 많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암술은 많다.
열매 수과이며, 길이 4cm쯤으로 자란 암술대가 깃 모양으로 남아 있다.
○ 동정 포인트
1. 가는잎할미꽃에 비해 꽃받침잎 길이가 조금 길고, 꽃은 밝은색이며, 잎몸의 마지막 갈래가 조금 더 넓다.
2. 잎몸은 5개의 작은 잎몸으로 구성되는 점에서 속 내 대부분의 종들과 구분되고, 작은 잎몸은 깊게 갈려 최종열편이 너비 0.5cm 이상인 점에서 너비 2~3mm에 불과한 가는잎할미꽃(제주)과 구별하기도 한다.
○ 참고
한반도생물자원포털 https://www.nibr.go.kr/species/home/species/spc01001m.jsp?cls_id=57392&show_all_tab=Y&show_cls_nm_gbn=kr
이우철 <한국기준식물도감>
○ 여적
▩ 할미꽃은 꽃이 필 때 왜 아래로 숙이고 있을까? 꽃이 피기 시작할 때 화경이 구부러져 꽃이 아래로 숙이고 있다가 개화가 시작된 후 약 6-10일 지나면 직립한다. 2002년 중국, 일본, 이스라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 현상은 수분 매개자의 특성이나 자가수분을 방지하려는 이유보다는 꽃가루가 수분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 생긴 적응 현상임이 밝혀졌다. 즉, 개화기에 화경이 구부러짐으로써 꽃받침이 아래로 향하게 되어 꽃받침이 우산처럼 꽃가루를 비에 젖지 않게 보호해 주어 꽃가루 생존 능력을 유지하게 한다는 것이다(Huang et al. 2002). |
2020. 03. 23. 경기 고양